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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 ‘하우스’ 찾은 유승민이 한 말…“내 대선캠프?”

곧 대선 도전 선언 관측도
11월 여의도 사무실 개소식

유승민 국민의힘 전 의원(가운데)이 21일 서울 여의도 정치문화플랫폼 하우스(How's)에서 열린 미디어 쇼케이스에 참석해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에서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한 297㎡(90평) 공간 카페. 21일 개점을 알린 이 카페에 한동안 언론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던 유승민 전 바른미래당 대표가 들어섰다. 유 전 대표는 “이곳이 제 대선 캠프라는 소문이 있던데 별로 좋은 것 같지는 않다”며 농담을 꺼내고는 “커피값이 비싸다”며 고개를 내저었다.

일각에선 오랜만에 공개 활동에 나선 유 전 의원이 조만간 대권 재도전을 선언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유 전 의원은 다음 달 초 여의도 태흥빌딩에서 사무실 개소식을 연다.

‘개혁 보수’로 불리는 야권 소장파 전·현직 의원 등 150여명이 협동조합으로 참여한 정치 문화 플랫폼 ‘하우스(how’s)’가 이날 문을 열었다. 이름에는 ‘다양한 갈등을 정치가 어떻게(how) 해결할 수 있을까’라는 의미가 담겼다.

유의동 김웅 하태경 황보승희 이영 등 국민의힘 현직 의원 12여명과 원희룡 오세훈계로 분류되는 전직 의원 15명도 참여했다. 유승민 전 의원이 이끌었던 새보수당 출신 의원들이 여럿 이름을 올려 한때 ‘유 전 의원의 대권 행보가 아닌가’라는 소문도 돌았던 곳이다.

하우스 이사장인 오신환 전 국민의힘 의원은 “이 공간이 특정 인물이 대선을 준비하는 공간인 것처럼 기사가 나왔는데 전혀 아니다”며 소문을 적극 부인했다. 그는 “현재 150명, 향후 1000명이 될 수 있는 조합원이 출자해 만들어진 열려있는 공간”이라며 “보수 진영뿐 아니라 진보 진영에게도 열려 있는 공간이고 싶다”고 강조했다.

하우스에는 앞서 원희룡 제주도지사 오세훈 전 서울시장 등 야권 대권 주자들이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 조정훈 시대전환 의원도 찾아와 축하를 전했다. “청년에게 기회를 주는 공간이었으면 좋겠다”(황 의원) “민주적이고 수평적으로 의견을 교환하고 대안을 찾는 곳이고자 한다” 등 축하사가 이어졌다.

공간 한쪽 벽면에는 정치·사회과학 서적이 수백권 꽂혀있었다. 40여명이 들어갈 수 있는 강의실과 회의 공간도 눈에 들어왔다. 접이문으로 공간이 구별돼 모두 열어젖히면 120여명도 들어갈 수 있어 보였다. 하우스는 시민들이 자유롭게 찾아와 책을 읽으며 ‘일일 점장’으로 나서는 정치인들과 자연스레 대화를 나눌 접점을 만들어 갈 계획이다. 오는 30일에는 최장집 고려대 명예 교수가 하우스 창립을 기념하는 특강이 열린다.

김동우 기자 lov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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