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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옵티머스’ 이진아 전 행정관, 국감 불참통보 “임신 중이라”

23일 정무위 국감 불출석사유서 제출
“친족 재판시 증언 거부” 근거 들어

이명호 한국예탁결제원 사장이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열린 예금보험공사·한국자산관리공사 등 국정감사에서 옵티머스 펀드 사건 관련 질의를 듣고 있다. 연합뉴스

옵티머스 펀드 사건의 핵심 인물로 꼽히는 이진아 전 청와대 민정비서관실 행정관이 검찰 수사, 임신 등을 이유로 국정감사 출석을 거부했다.

22일 국회 정무위원회 등에 따르면 이 전 행정관은 23일 열리는 정무위 국감을 앞두고 국감 불출석 사유서를 지난 20일 국회에 제출했다. 불출석 사유서는 증인 출석일 3일 전까지 제출해야 한다.

이 전 행정관은 불출석 사유서에 “각종 의혹에 대해 여전히 검찰 수사가 진행 중인 점을 고려해 부득이 증인으로 출석할 수 없음을 양해해달라”고 적었다. 그는 친족이 재판을 받고 있는 경우 증언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도록 한 국회증언감정법 제3조 1항과 형사소송법 제148조를 근거로 들었다.

이 전 행정관은 또 “갑작스러운 사건으로 저와 가족의 일상은 무너졌고 지금은 아빠가 멀리 외국에 나가 일하고 있는 줄로만 아는 아직 어린 자녀의 일상이라도 지켜주기 위해 지방에 내려와 생활하고 있다”며 “아직 부모의 손길이 필요한 아이를 혼자 남겨두고 왕복 6시간이 걸리는 국정감사에 출석하는 것이 매우 곤란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또 현재 자신이 임신 중인 상태라는 점을 언급하며 “부득이 태아의 안전과 건강을 위해서라도 출석이 불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이 전 행정관은 옵티머스 주식 10만주(지분율 9.85%)를 보유한 사실을 숨기고 지난해 10월부터 올 6월까지 청와대에서 근무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투자처를 속여 펀드 자금 수천억원을 끌어 모은 혐의로 구속기소된 옵티머스 사내이사 윤모 변호사의 부인이기도 하다.

그는 불출석 사유서에 “남편이 일부 관여된 사건으로 인해 심려를 끼쳐드렸다”며 “피해를 본 많은 분들께도 진심으로 깊이 죄송한 마음”이라고 덧붙였다.

김영선 기자 ys8584@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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