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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비가 야속해… NC 우승 언제? 경우의 수는?

NC, 이르면 23일 한화 원정서 우승 확정
남은 7경기 전패하면 뒤집힐 경우의 수 잔존

NC 다이노스와 KIA 타이거즈의 2020시즌 프로야구 정규리그(KBO리그) 경기가 예정된 21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 비가 내리고 있다. 경기는 우천 취소됐고, NC는 창단 첫 우승을 오는 23일 이후로 미루게 됐다. 연합뉴스

NC 다이노스의 첫 프로야구 정규리그(KBO리그) 우승이 가을비에 가로막혔다. NC의 ‘매직넘버’(우승까지 필요한 승수)는 여전히 1개로 고정됐고, 추격자들의 잔여 승수를 헤아리는 우승의 ‘경우의 수’는 여전히 복잡하다. 결국 스스로 결정을 짓는 수밖에 없다. NC의 우승은 다음 경기를 편성한 23일에야 가능하게 됐다.

야속한 비로 이틀을 미룬 환호

한국야구위원회(KBO)는 21일 “오후 6시30분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로 편성한 NC와 KIA 타이거즈의 KBO리그 경기를 우천 취소했다”며 “취소된 경기를 추후에 재편성한다”고 밝혔다.

기상청은 경기를 30분 앞둔 오후 6시를 기해 기아챔피언스필드 소재지인 광주 북구 서림로의 강수량을 시간당 2.5㎜로 측정했다. 한반도 남부를 지나간 구름은 이미 낮부터 광주에 강우를 쏟았다. 광주를 방문했던 구단주 김택진 NC소프트 대표와 직원들은 발길을 돌려야 했다.

NC는 2011년 창단해 2013년 KBO리그로 합류한 뒤 첫 우승에 도전하고 있다. 이 경기에서 승리하면 우승이 가능했다.

하지만 KIA 원정이 비로 취소되고, 22일에 경기가 편성되지 않은 NC의 우승은 오는 23일 오후 6시30분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한화 이글스와 대결하는 원정경기를 포함해 남은 7경기로 미뤄졌다.

NC, 유일하게 가능한 자력 우승

NC는 완주를 앞둔 올 시즌 KBO리그에서 유일하게 자력 우승이 가능한 팀이다. 중간 전적은 81승 52패 4무(승률 0.609). 개막 2주차인 5월 13일부터 한 번도 빼앗기지 않은 선두는 그대로 유지되고 있다.

NC는 23일 한화 원정을 끝내면 24일 LG 트윈스, 27일 삼성 라이온즈와 경남 창원 NC파크에서 홈경기를 펼친다. 이어 28~29일 롯데 자이언츠 원정 2연전을 펼친 뒤 30일 삼성 원정에서 KBO리그를 종료한다.

NC는 10개 팀 중 유일하게 6할대인 승률과 홈경기의 이점을 고려할 때 다가오는 3경기 안에 우승을 확정할 가능성이 있다. 다음 주로 넘어가도 어느 경기든 1승만 올리면 우승을 확정한다. NC의 우승은 굳이 경우의 수를 헤아릴 필요도 없을 만큼 바짝 다가왔다.

LG 트윈스 1루 주자 홍창기(오른쪽)이 지난 20일 경기도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KT 위즈와 가진 2020시즌 프로야구 정규리그(KBO리그) 원정경기 1회초 무사 때 2루 도루에 성공하고 있다. 연합뉴스

굳이 경우의 수를 헤아린다면?

그 가능성이 희박하지만, NC가 남은 경기에서 전패를 당했을 때 이야기는 달라진다. 이 경우에서 2위 LG 트윈스는 23일 KIA 원정부터 남은 4경기를 모두 승리하면, 최종 전적에서 NC와 패배가 같아지고 승리를 한 차례 더 거둔 82승 59패 3무(승률 0.582)를 기록하게 된다. NC가 앞으로 전패할 경우의 최종 승률은 0.579. 이때 LG는 NC를 추월하게 된다.

KT 위즈는 21일 경기도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삼성과 홈경기를 2대 1로 승리해 순위를 5위에서 3위로 끌어올렸다. 6경기를 남긴 KT의 중간 전적은 77승 60패 1무. 마찬가지로 NC가 전패하는 경우에서 KT는 남은 경기를 모두 승리하면 최종 승률 0.580을 기록해 간발의 차이로 역전 우승이 가능하다.

5위 두산 베어스에도 실낱같은 희망은 남아 있다. NC의 전패를 가정할 때 두산은 22일 KT와 홈경기를 시작으로 남은 6경기에서 모두 승리하면 최종 전적 81승 59패 4무를 기록해 같은 전적으로 공동 선두가 될 수 있다. 이 경우에서 NC와 두산은 1위 결정전을 치른다.

4위 키움 히어로즈는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했지만, 10개 팀 중 가장 많은 경기를 치른 탓에 역전 우승 기회가 무산됐다. 키움은 두산과 잠실 원정만 2경기를 남기고 있다. 모두 승리해도 최종 전적 81승 62패 1무가 돼 승률 0.566으로 KBO리그를 완주한다. 이때 키움의 승률은 NC가 전패한 경우보다 낮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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