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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입사원=20대’는 옛말…신입채용 지원자 30%는 30대

사람인 설문조사, 기업10곳 중 6곳 “신입사원 연령 높아져”
기업 절반 이상, “신입사원 만족도, 연령에 따른 차이 없어”



청년 취업난이 계속되면서 기업에 입사한 사원들의 연령대가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좁은 취업문을 통과하기 위해 스펙을 쌓는 등 준비가 길어지고, 입사 후 이직하는 경우가 많아지거나 대학 졸업을 유예하는 것이 일반화된 분위기 등이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풀이된다. ‘늦깎이 신입’이 많아져 기업 내 소통방식이나 호칭 등에 변화가 생겼다는 평가도 나왔다.

구인구직 매칭 플랫폼 사람인(대표 김용환)이 기업 381개사를 대상으로 ‘신입사원 연령 변화’를 조사한 결과 10곳 중 6곳(57.5%)이 신입사원의 나이가 ‘높아졌다’고 22일 밝혔다.

기업 절반, 신입 채용 30대 지원자 작년보다 늘었다
실제 해당 기업들의 신입 채용에서 전체 지원자 대비 30대 이상 지원자 비율이 32%로 10명 중 3명이 넘는 것으로 조사됐다. 30대 이상 신입 지원자의 비율이 지난해보다 늘었다는 답변도 48.6%로 절반 가까이 차지했다.

이 결과 올해 30대 이상 신입사원을 채용했다는 기업은 74.3%를 차지했다.

신입사원의 나이가 많아지는 이유로 절반 이상(57.5%·복수응답)이 ‘취업난이 이어지고 있어서’라고 봤다. 이어 ‘스펙을 쌓느라 시간이 많이 걸려서’(36.1%), ‘중고 신입이 늘어나서’(33.8%), ‘지원자 눈높이가 높아서’(24.7%), ‘휴학, 졸업 유예가 보편화돼서’(20.5%), ‘고학력자가 늘어나서’(12.8%), ‘공무원 등 시험 준비하다 전향하는 이들이 많아서’(12.3%) 등이 꼽혔다.

신입사원 연령대가 높아지면서 조직관리 방식에도 변화가 감지됐다. ‘소통 예절 등 상호존중 문화가 강화됐다’는 응답이 53.4%(복수응답)로 1위를 차지했고 ‘호칭, 직급 폐지 및 단순화’(23.3%)도 뒤를 이었다.

그 뒤로 ‘케어를 위한 신입사원 멘토링 강화’(17.4%), ‘신입사원에 대한 처우 개선’(16.9%) 등이 변화로 꼽혔다.

기업 대다수, 30대 신입 “20대와 크게 차이 없거나 나아”
20대 신입사원들과 비교한 30대 이상 신입사원의 만족도는 ‘차이 없다’는 답변이 과반(54.8%)이었고 ‘20대보다 높다’는 응답도 36%였다. 반면 ‘20대보다 낮다’는 응답은 9.2%에 그쳤다.

기업 10곳 중 6곳 이상(64%)은 신입사원 채용 시 지원자의 연령 상한이 ‘없다’고 밝혔다.

반면 상한이 있다고 답한 기업(137개사)들의 이유는 ‘기존 직원이 불편해할 것 같아서’(62.8%·복수응답)가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연봉 등 눈높이도 높을 것 같아서’(30.7%), ‘조직의 위계질서를 흐릴 것 같아서’(29.9%), ‘동기들과 잘 어울리지 못할 것 같아서’(22.6%), ‘역량이 부족해 취업이 늦은 것 같아서’(13.9%) 등을 꼽았다.

그러나 이들 기업도 상당수(61.3%)가 과거보다 연령 상한이 ‘높아지는 추세’라고 응답해 ‘낮아지는 추세’라는 답변의 8배 이상으로 나타났다.

조민영 기자 mym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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