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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묵은 갈등 ‘서울 마장축산시장 핏물 악취’ 잡는다

서울 성동구 마장축산물시장. 연합뉴스

서울시가 수도권 최대 육류 가공지 ‘마장축산물시장’의 핏물 악취 제거에 나선다. 이곳 악취는 주변 아파트 주민과 축산물 상인 간 갈등을 일으키고, 소비자들의 시장 발길을 주저하게 만든 골칫거리였다.

서울시는 성동구 마장축산물시장 ‘악취’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시장 환경개선 시범사업’에 나선다고 22일 밝혔다. 시장 내 도로 스팀세척과 친환경 EM(유용미생물) 살포, 동물성 잔해 운반·수거방식 개선 등 세 가지 시범사업을 이달부터 2개월 동안 시행한다. 효과 검증 뒤 내년부터 본격 운영에 들어갈 예정이다.

먼저 기존 물청소만으로는 닦이지 않던 바닥 혈흔과 동물성 잔해물을 스팀 청소차량으로 주기적으로 세척한다. 서울시는 노면 청소에 활용되는 전문 습식청소장비 1대를 빌려 지난 5일부터 매주 3차례 가동하고 있다.

또 육류 가공이 이뤄지는 작업공간에는 친환경 EM을 살포해 악취를 줄인다. EM은 오염물질을 분해해 수질 정화와 악취 제거 효과를 낸다. 주민들이 상인들에게 EM을 배포하면 상인들이 이를 바닥, 배수구에 살포하기로 합의했다.

아울러 육류 가공 후 나오는 잔재물(유지) 운반‧수거 방식을 개선해 악취와 시장 미관을 개선한다. 기존에는 각 업소에서 잔재물을 마대자루에 담아 정해진 공간에 갖다 놓으면 수거차량이 수거해갔지만, 앞으로는 각 업소에서 잔재물을 밀폐용기에 담아 놓으면 전기오토바이가 이를 수거해 작업장으로 운반한다. 마대자루에서 핏물이 새 시장 바닥이나 도로에 스며드는 일을 방지하고 도로에 육류 잔재물을 쌓아둬 생기는 악취를 잡는 효과가 있다.

한편 주민편의시설 ‘청계플랫폼’(가칭)과 ‘서마장생생센터’(가칭)가 2022년 마장축산물시장에 차례로 문을 연다. 서울시는 이번 악취 제거 작업과 이들 시설 개관이 맞물리면서 마장축산물시장 재활성화 작업이 속도를 낼 것으로 기대한다.

‘청계플랫폼’은 연면적 4500㎡(지하3층~지상3층) 규모 복합시설이다. 상인과 주민들이 지속적으로 요구했던 주차장(130면 규모)과 판매시설, 식육가공전문교육장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서마장생생센터’는 주민편의시설로 주차장, 어린이집, 주민사랑방 등으로 조성된다.

오주환 기자 johnn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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