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편하게 살걸 참 부질없다…정치, 안 바뀌어”

윤석열 검찰총장이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대검찰청 국정감사에서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검찰총장은 22일 “검찰 생활을 겪으면서 참 부질없다는 생각을 많이 한다”며 “정치와 사법이라고 하는 것이 크게 바뀌는 것이 없구나, 내가 편하게 살지 이렇게 살아왔을까 하는 생각도 많이 든다”고 소회를 밝혔다.

윤 총장은 이날 국회 법사위의 대검찰청 국감에서 국민의힘 조수진 의원의 질의에 이렇게 답했다.

앞서 윤 총장은 조 의원이 ‘산 권력을 수사하면 좌천되느냐’고 묻자 “과거에 저 자신도 경험해본 적 있다”고 말했다. 그는 “2003년 대선자금 수사팀에 파견 나가서 대통령 측근들을 수사했는데, 당시 수사에 관여했던 선배 검사들은 대(大) 영전은 아니더라도 영전되거나 정상적 인사를 받아서 간 것 같다”며 “시간이 갈수록 이런 부분에 대해 과거보다 조금 더 상황이 안 좋아지는 것 같다”고 했다.

윤 총장은 “정권별 차이를 이 자리에서 말씀드리기는 (곤란하다)”면서도 “지난 1월 이후에는 좀 많이 노골적 인사가 있었던 것 같다”고 밝혔다.


조 의원은 박근혜 정부에서 윤 총장이 댓글 수사를 했다가 좌천된 것에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더럽고 치사해도 버텨달라’는 글을 쓴 것을 제시하며 의견을 물었다. 윤 총장은 “어려웠던 시절에 박범계 의원님하고 응원을 많이 해주셨다”고 했다. 윤 총장과 박 의원은 사법연수원 23회 동기다.

이날 인터넷 상에는 박 의원이 2013년 11월 “윤석열 형을 의로운 검사로 칭할 수밖에 없는 대한민국과 검찰의 현실이 너무 슬프다”고 쓴 글이 돌았다.

박세환 기자 foryou@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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