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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연준 경기보고서에 20번이나 등장한 단어, ‘불확실성’

미 연준 경기동향보고서 ‘베이지북’ 발간
경기회복 속도 ‘보통 이하’… “추가 재정투입 필요”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지난 3월 기준금리 인하와 관련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AP연합뉴스

미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21일(현지시간) 미국의 경기회복 속도를 ‘보통 이하’로 평가하며 경제 전망이 불확실하다고 강조했다.

연준은 이날 경기 동향 보고서 ‘베이지북’을 펴내고 “경제 활동이 모든 지역에 걸쳐 계속 늘어나고 있다”면서도 “대부분 지역에서 성장 속도는 경미하거나 보통 정도”라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미 경제는 ‘투 트랙’을 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조업과 부동산업, 금융업은 호조세를 띠고 있으나 내수 소비와 상업용 부동산은 열세라는 설명이다.

특히 블룸버그 통신은 이날 베이지북에 ‘불확실성(uncertainty)’라는 단어가 20번이나 등장했다고 지적했다. 코로나19의 계속되는 확산과 뚜렷한 치료제나 백신이 나오고 있지 않은 점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연준은 대규모 경기부양 패키지로 인한 재정 부양 효과가 사라져 가는 가운데 코로나19가 세계적으로 다시 악화하고 있다는 점도 변수로 작용했다고 지적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 정부가 코로나19에 대응해 경기 부양책에 투입한 자금은 2조3000억 달러(약 2607조원)에 달한다. 연준은 “추가적인 경제 부양안이 통과되지 않는다면 불균형한 경제 회복은 장기간 이어질 것”이라며 추가 재정 투입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반면 점차 줄어들고 있는 코로나19 확산세가 경제에 청신호를 줄 것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제임스 불라드 연준 세인트루이스지점장은 “코로나19 일일 사망자 수가 감소하고 있고 기업들은 거기에 적응하고 있다”면서 “미 경제는 당분간 기대 이상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불라드 지점장은 그러면서 “지난 3월 통과된 경기 부양안이 미국 경제를 다음해 3월까지 받쳐줄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지훈 기자 german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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