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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발레단 신작 ‘해적’은 뭔가 다르다

11월 4일~8일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코로나19로 지난 6월 공연 연기 후 마침내 무대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로 연기됐던 국립발레단의 신작 ‘해적’이 11월 4일부터 닷새간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무대에 오른다. 보통 갈라 무대에서 일부 장면만 선보이던 작품이라 전막 공연은 드물었다. 여기다 국립발레단 버전은 3막에서 2막으로, 비극에서 해피엔딩으로 파격적인 각색을 시도했다.

국립발레단은 22일 전막 발레 ‘해적’ 개막 소식을 알렸다. 지난 6월 한 차례 연기된 후 5개월 만이다. ‘해적’은 국립발레단의 올해 라인업 중 가장 큰 관심을 끈 작품이다. 지난 6월 공연이 취소된 후 7월에 선보인 갈라 무대에서 맛보기 공연을 선사하기도 했다.

이번 ‘해적’은 국립발레단 솔리스트 송정빈이 재안무한 버전이다. 참신한 각색을 시도하면서 국립발레단 버전의 ‘해적’을 완성했다. 영국 낭만 시인 조지 고든 바이런의 극시를 바탕으로 한 마리우스프티파의 원작을 차용하면서도 결말을 해피엔딩으로 바꾼 것이 특징이다. 원작은 배가 난파되면서 비극으로 끝을 맺지만, 국립발레단의 ‘해적’은 배신자 비르반토를 처단하고 메도라와 콘라드의 아름다운 사랑과 새로운 모험을 향해 나아간다.

전개도 3막에서 2막으로 변화했다. 빠른 전개와 다이나믹한 장면이 핵심인데, 해적단이 정박한 아름다운 섬 플로리아나에서 펼쳐지는 메도라 구출 작전과 해적단의 2인자 비르반토의 배신, 메도라와 해적단의 두목 콘라드의 아름다운 사랑이야기가 주된 서사다.

노예시장에서 파샤에게 팔려가는 그리스 소녀 메도라와 궐나라의 캐릭터에서 노예라는 설정을 과감히 삭제하고 플로리아나 섬의 ‘아름다운 소녀 메도라’와 ‘마젠토스 왕국의 대사제 귈나라’로 설정했다.

이번 ‘해적’에서는 세 커플의 무대를 만나 볼 수 있다. 메도라-콘라드-알리역에 캐스팅된 세 커플은 박슬기-이재우-김기완, 김리회-박종석-구현모, 박예은-허서명-하지석이다. 세 커플이 각 2회씩 무대에 오른다. 메도라는 해적단의 두목 콘라드의 시선을 사로잡은 아름다운 여인이다. 콘라드는 해적단을 이끌고 메도라 구출 작전을 펼치는 강인한 캐릭터다. 알리는 노예 위기에서 구출돼 해적단에 합류하는 충신이다.

박민지 기자 pmj@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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