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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긴 맞아야 하는데” 독감 백신 꼭 ‘지금’이어야 할까

21일 오후 서울 강서구 한국건강관리협회 서울서부지부에서 의료진이 시민에게 접종할 독감백신을 준비하고 있다. 연합뉴스

독감(인플루엔자) 백신을 접종한 뒤 사망한 사례가 잇따르면서 당장 예방접종을 할지를 두고 전문가들의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다만 ‘지금 접종하느냐, 마느냐’의 차이일 뿐 독감이 유행하기 전에 백신을 접종해야 한다는 데에는 이견이 없다.

23일 의료계에 따르면 독감은 11월 말에서 12월부터 본격적으로 유행하기 시작하므로 이르면 이달, 늦어도 11월 중순까지는 백신 접종을 마쳐야 한다. 항체가 형성되는 시간 등을 고려하면 독감 백신은 접종 후 2주 후부터 효과가 나타나기 때문이다. 예방접종은 적기를 놓치면 효과가 크게 떨어지므로 제 시기에 맞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

전문가들은 소아청소년과 고령자 등 고위험군의 경우 독감이 유행하기 전에 백신을 맞아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국내에서 연간 3000여명이 독감으로 인한 합병증, 폐렴 등으로 사망하는 만큼 백신 접종으로 인한 이득이 더 크다는 이유에서다.

그러나 지금 ‘당장’ 맞아야 할지에 대해서는 다소 차이를 보인다. 대한의사협회는 “독감 백신 예방접종을 일주일 정도 연기하라”고 권고했지만, 대한백신학회는 “아직 독감 백신과 사망 사이의 인과관계가 확인되지 않았다”며 접종을 지속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백신학회는 특히 올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과 계절 독감이 동시에 유행할 가능성이 높은 만큼 독감 백신 접종을 지속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의협 역시 독감 백신 접종을 아예 중단하라는 건 아니다. 민양기 의협 의무이사는 “백신 접종을 계속해야 한다는 데는 전적으로 동의한다”면서도 “중단이 아니라 일주일간 잠정 유보해 원인을 규명하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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