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주빈 父 “마녀사냥 안 돼, 가여운 아들 선처해달라”

연합뉴스

검찰이 텔레그램 ‘박사방’ 주범 조주빈(25)에게 무기징역을 구형하자 그의 부친이 “마녀사냥은 지양해야 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0부(이현우 부장판사) 심리로 22일 열린 결심 공판에서 검찰은 “피해자들이 피고인을 엄벌해달라고 눈물로 호소하고 있다”며 조주빈에게 무기징역을 구형했다. 또 위치추적 전자장치(전자발찌) 부착 45년 명령을 선고해달라고도 요청했다.

재판이 끝난 뒤 조주빈의 아버지는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제 자식이 사회적으로 물의를 일으키고 엄청난 피해를 준 것에 대해 진심으로 사죄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다만 “제 자식이 저지른 죄에 대해 옹호할 생각은 없다”면서도 “자기가 한 짓은 상응한 책임을 받아야하지만 염려하는 것은 마녀사냥식의 그런 부분은 지양해야 하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다.

이어 “변명하는 건 아니지만 길에 내놓아 돌에 맞아 죽을 정도의 그런 것은 지양해야 하지 않을까 하는 마음이 있다”며 “재판장께서 가여운 인생을 소멸시키지 않을 선처를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아들의 범죄를 언제 최초로 인지했느냐’는 물음에는 “지난 3월 16일~17일 검거되는 날”이라며 “그날 아들과 밖에서 자전거를 타고 돌아왔고 집 문 앞에 형사들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날 조주빈은 최후변론에서 눈물을 보이며 “범행 당시 저는 인간의 존엄성에 대해 고민하지 않았다”며 “잘못을 변명하거나 회피할 수 없다. 책임져야 하며 진심으로 뉘우치고 속죄해야 마땅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악인 조주빈의 삶은 끝났다. 악인의 마침표를 찍고 반성의 길을 걸어가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문지연 기자 jymoo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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