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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홀린 ‘테스형!’… 나훈아 신드롬 이어간다

“중국 불법유통 철저 대응할 것”


지난 추석 연휴를 달궜던 가황(歌皇) 나훈아 신드롬이 유튜브에서 이어지고 있다. KBS 이뤄진 비대면 콘서트에서 선보인 신곡 ‘테스형!’의 인기가 두드러진다.

다날엔터테인먼트는 ‘테스형!’ 뮤직비디오가 유튜브 한국 인기 뮤직비디오 차트에서 정상을 차지했다고 23일 밝혔다. 9일부터 15일까지를 산정한 수치다.

‘테스형!’ 뮤직비디오는 이날 기준 조회수가 745만회를 넘어섰다. 나훈아의 모습과 자연 풍경이 어우러지며 노래의 가사가 흘러나오는 영상이다. 나훈아의 기록은 방탄소년단(BTS)의 ‘다이너마이트’, 블랙핑크의 ‘Lovesick Girls’ 등 빌보드 차트에서 선전했던 K팝 아이돌 그룹의 뮤직비디오를 모두 제친 성과다.

‘테스형!’은 나훈아가 지난 8월 발매한 앨범 ‘아홉 이야기’의 수록곡이다. 철학자 소크라테스를 ‘테스형!’이라고 부르는 독특한 가사가 특징으로, 온라인에서는 소크라테스와 나훈아가 의형제로 기록되는 등 여러 밈(Meme·인터넷에서 유행하는 영상)이 이어지고 있다.

인기는 중국으로 넘어갔고, 다시보기가 제한된 영상이 불법으로 유통되는 사태가 발생하기도 했다. 다날엔터는 중국에서 불법 유통되는 나훈아 비대면 콘서트 영상에 대해 철저히 대응할 방침을 전했다. 유튜브 및 SNS 채널 단속도 포함된다.


나훈아의 KBS 추석방송 출연은 이례적이다. 그는 평소 베일에 싸인 스타로, 곡 작업을 할 때는 하릴없이 전 세계를 떠돌았고 대중과 만날 때는 방송이 아닌 공연장 무대에 섰다.

나훈아가 직접 기획한 콘서트는 기대 이상이었다.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방송 시청률은 29.0%였다. 지상파라는 강점을 고려하더라도 케이블, 종합편성채널과의 경쟁 구도에서 전례 없는 높은 수치다. 나훈아는 “눈빛이 보이지도 않고 우짜면 좋겠노?”라며 아쉬운 마음을 내비치면서도 “준비됐죠?”라고 소리쳐 환호성을 끌어냈다. 규모는 대단했다. 웅장한 배가 무대를 뚫고 나오더니 날개를 단 댄서들이 와이어를 타고 내려왔다. 머리가 하얗게 센 70대의 가황이 민소매에 찢어진 청바지를 입고 무대를 질주하는 모습은 진풍경이었다.

폭발적인 화제에 제작진은 뒷이야기를 담은 다큐멘터리를 지난 3일 밤 긴급 편성했다. 이날 방송에서 제작진이 “(비대면 콘서트는) 안 한다고 할 줄 알았다”고 말하자 나훈아는 “보이지도 않는 이상한 것(바이러스) 때문에 물러설 수는 없었다”고 답했다.

나훈아의 말들도 화제를 모았다. 특히 “국민이 힘이 있으면 ‘위정자’들이 생길 수가 없다” “국민 때문에 목숨을 걸었다는 왕이나 대통령은 본 적 없다” 같은 말에 정치권도 들썩였다.

박민지 기자 pmj@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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