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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김정은 핵능력 축소 동의하면 만나겠다”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22일(현지시간) 열린 최종 TV토론회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대(對)북한 정책을 집중 공격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폭력배’로 지칭하며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에 정당성을 부여했다고 비판했다.

바이든 후보는 이날 밤 9시(한국시간 23일 오전 10시)쯤 테네시주 내슈빌 벨몬트대학에서 생중계로 진행된 최종 TV토론회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좋은 친구라고 한다. 김 위원장은 폭력배(thug)다. 이제 북한은 미국 영토에 쉽게 닿을 무기까지 개발한다”고 비판했다.

앞서 토론 진행자는 “북한이 최근 열병식에서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공개한 것과 관련해 이를 북한과 관계에서 배신으로 느끼냐”고 트럼프 대통령에게 질문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은 당시에 북한과 핵 전쟁할 것이라고 했다. 우리와 북한의 관계는 다른 형태다. 좋은 관계이고 전쟁은 없다”고 답했다. 자신이 아니었으면 지리적으로 가까운 서울 시민 수백만명이 사망했을 것이라는 주장도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의 자화자찬에 바이든 대통령이 오히려 북한의 폭력적 행동에 정당성을 부여했다고 비판의 날을 세운 것이다. 진행자가 “김 위원장과 만나는 데 조건이 있다면 무엇이겠느냐”고 질문하자 바이든 후보는 “그들은 핵 능력을 줄여야 한다. 한반도는 비핵화돼야 한다”고 답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은 오바마 대통령을 싫어했고, 이에 전임 행정부는 북한과 협상을 시도했지만 그러지 못했다. 내 행정부 아래 북한과 전쟁은 없고 좋은 관계다”라고 반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내가 취임하고 3개월까지 상황은 매우 위험했다. 전임 행정부가 내게 엉망진창(mess)인 북한과의 상황을 넘겨줬다”고 덧붙였다.

전성필 기자 feel@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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