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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청, 독감백신 중단 지자체에 “자체 결정말라” 경고

23일 서울 강서구 한 병원이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독감 백신을 맞고 숨진 이들이 36명(23일 오후 1시 기준)으로 늘며 공포가 확산되는 가운데 질병관리청이 지방자치단체를 향해 독단적으로 접종을 중단해선 안 된다는 입장을 내놨다.

질병청은 이날 참고자료를 내고 “향후 전체 국가 예방접종사업이 차질 없이 진행되도록 지자체가 자체적으로 접종 유보 여부를 결정하지 않도록 안내를 했다”고 설명했다. 독감백신에 대한 공포가 일파만파로 커지면서 ‘접종 중단’ 카드를 꺼낸 지자체가 하나둘 나오자 일종의 가이드라인을 준 것이다.

앞서 경북 포항시는 이날 관내 의료기관에 접종을 보류해달라는 공문을 내려보냈다. 서울 영등포구보건소도 지난 22일 비슷한 결정을 했다. 독감백신이 사망을 불렀다는 직접적인 개연성이 떨어져 접종을 중단할 상황까지는 아니라는 정은경 청장의 설명과 다른 움직임이었다.

23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보건소의 모습. 영등포구 보건소는 이날 관내 의료기관들에 예방접종 보류를 권고했다. 연합뉴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이 지난 2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보건복지위원회 종합감사에서 의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질병청은 지난 21일 전문가 등이 참여한 ‘예방접종 피해조사반’의 분석 결과를 토대로 독감 예방접종 사업을 그대로 진행하기로 했다. 당시는 9건의 사망 사례가 보고됐던 때다. 특히 노인, 어린이, 임신부 등 독감 고위험군이 백신을 맞지 않았을 때 합병증 피해가 클 수 있다고 질병청은 강조해왔다.

하지만 이후로도 사망자가 잇따르자 질병청은 재차 논의를 하기로 했다. 이날 ‘예방접종 피해조사반 회의’와 ‘예방접종 전문위원회’를 열어 접종 사업 유지 여부를 결정한다. 결론은 이날 오후 7시 이후 발표될 전망이다.

박장군 기자 general@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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