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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살아라” 104세 할머니가 전하는 인생 조언

연합뉴스

“가진 돈을 다 써라. 젊을 때 즐겨라” “두 다리를 모으고 있어라” “글을 쓰기 전에 생각하라”
“학교 다닐 때 공부를 열심히 해라” “말다툼했으면 자기 전에 풀어라” “다른 사람들에게 친절해라”

75년 이상 인생을 살아온 고령 노인들이 젊은이들에게 인생 조언을 남겼다.

24일 영국 일간 더선에 따르면 잉글랜드 데번주의 한 요양원에는 75세에서 104세 고령 노인들이 입주해 있다.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가족도 만나지 못하고 외출도 불가능해지면서 노인들의 우울함이 커졌다.

이 모습을 지켜본 요양원 측은 노인들을 위해 특별한 이벤트를 준비했다. 75년 넘게 인생을 살아오면서 느낀 점을 화이트보드에 적고 젊은이들과 공유하는 것이다. 노인들은 “젊은이들에게 어떠한 조언을 하고 싶은가”라는 질문이 적힌 화이트보드를 들고 다양한 생각을 적었다.

마거릿 "네 돈을 다 써라…젊을 때 즐겨라". 연합뉴스

베트 "두 다리를 모으고 있어라". 연합뉴스

내용은 다양했다. 마거릿 할머니는 젊은이들에게 “네 돈을 다 써라” “젊었을 때 즐겨라” “만약 네가 다른 사람에게 더 친절하게 대하면 그들도 너에게 친절하게 대할 것이다” 등의 글을 남겼다.

반면 베트 할머니는 쿨하게 한 문장을 쓰고 자리를 떠나 웃음을 자아냈다. “두 다리를 모으고 있어라.” 요양원 관계자들은 “역시 유머를 잃지 않는 황혼의 청춘”이라며 미소 지었다.

코랄 할머니는 “글을 쓰기 전에 생각하라” “말다툼을 벌였으면 자기 전에 화해하라”고 적었고 톰 할아버지는 “행복한 크리스마스를 보내길”이라며 활짝 웃었다.

코랄 "글을 쓰기 전에 생각하라". 연합뉴스

톰 "행복한 크리스마스를 보내라". 연합뉴스

요양원 최고령 104세의 로잘린 할머니는 “젊은이들의 무모함, 용기를 존중한다”며 “그들은 새로운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젊은이들은 내가 젊었을 때보다 훨씬 현명하고 멋지다”고 글을 남겼다.

이외에도 “항상 도움이 되고 즐겁고 밝게 생활하라” “학교에서 열심히 공부하고 할 수 있다면 다른 사람을 도와라” 등의 조언도 눈길을 끌었다.

피터 가프니 요양원 매니저는 “코로나19로 외부인 방문이 차단되면서 노인들이 잘 지내고 있다는 사실을 가족에게 알리기 위해 마련한 행사였다”며 “다행히 많은 사람이 좋아해 주셨다. 노인들이 평생 다양한 경험을 해왔기 때문에 좋은 조언이 많았던 것 같다”고 말했다.

김지은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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