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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CK 킬러? 아직 나 장용준을 안 만났잖아!

아군에겐 성령이요 적군에겐 악령이라

라이엇 게임즈 제공

담원 게이밍(한국)이 ‘LCK 킬러’ G2 e스포츠(유럽)와의 악연을 끊었다.

담원은 24일(한국시간) 중국 상하이 미디어 테크 스튜디오에서 열린 ‘2020 LoL 월드 챔피언십(롤드컵)’ 준결승전에서 G2를 세트스코어 3대 1로 제압, 대회 결승전에 진출했다. 또한 지난해 대회 8강전 패배의 수모를 약 1년 만에 갚았다.

한국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에 소속된 팀이 5판3선승제 대결에서 G2를 이긴 건 5경기 만이다. 지난해 SK텔레콤 T1이 두 차례, 담원이 한 차례씩 G2에 졌다. 올해도 대회 8강에서 젠지가 패배, 조기 귀국길에 올랐다. 이날 승리가 더 값진 이유다.

바텀 듀오가 대들보 역할을 했다. ‘고스트’ 장용준과 ‘베릴’ 조건희는 이날 모든 세트에서 ‘퍽즈’ 루카 페르코비치와 ‘미키엑스’ 미하엘 뮐 상대로 주도권을 잡았다. 덕분에 ‘캐니언’ 김건부도 상체 위주로 게임을 풀어나갈 수 있었다. 이는 곧 담원이 가장 좋아하는 승리 패턴으로 이어졌다.

장용준은 1세트 진, 2·3세트 애쉬, 4세트 케이틀린을 플레이해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이중 제일 활약이 돋보였던 건 3세트였다. 그는 4분경 G2의 노림수였던 바텀 다이브를 침착하게 받아쳐 역으로 더블 킬을 따냈다. 이후에도 ‘미키엑스’의 무리한 돌격에 영리하게 대응해 킬 포인트를 쌓아나갔다.

5킬로 라인전을 마친 장용준은 운영 및 대규모 교전 단계에서도 담원의 주포(主砲)로 활약했다. 특히 ‘원더’ 마르틴 한센(사이온)을 쉬지 않고 두들겼다. 해당 세트 장용준의 최종 성적은 8킬 2데스 7어시스트, 분당 대미지(DPM) 767, 킬 관여율 68.2%였다. 경기 종료 당시 맞라이너와의 골드 차이는 +1105였다.

담원 선수들은 G2에 설욕하기 위해 1년간 칼을 갈아왔다고 입을 모았다. 하지만 올해 스프링 시즌 도중 담원에 합류한 장용준에겐 이번이 G2와의 첫 맞대결이었다. 그는 경기 후 공동 인터뷰에서 “다른 팀원들과는 달리 나는 여기까지 오는데 걸린 시간이 길었다”면서 “처음으로 (롤드컵에) 온 만큼 대회를 우승해 다시 LCK를 강한 리그로 만들고 싶다”고 밝혔다.

윤민섭 기자 flam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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