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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갑부 1위’ 이건희…모두 상속 받으면 세금만 10조

2010년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이부진 호텔 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과 CES2010에 참석한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삼성전자 제공/연합뉴스

25일 향년 78세로 세상을 떠난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은 우리나라 재계의 거목이자 국내 재계 총수 중 주식 갑부 1위다. 삼성전자, 삼성전자 우선주, 삼성물산, 삼성생명 등 계열사의 지분을 다량 보유하고 있는 이 회장의 주식 및 자산을 모두 상속받으면 세금만 10조원 이상을 내야 할 것으로 보인다.

2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이 회장은 삼성전자 2억4927만3200주(지분율 4.18%), 삼성전자 우선주 61만9900주(0.08%), 삼성SDS 9701주(0.01%), 삼성물산 542만5733주(2.88%), 삼성생명 4151만9180주(20.76%) 등 계열사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

이 회장이 보유한 주식의 가치는 지난 23일 종가 기준 18조2251억원이다.

현행 상속세 및 증여세법에 따르면 증여금액이 30억원을 넘으면 최고세율 50%가 매겨진다. 여기에 최대주주 보유주식은 경영권 프리미엄을 반영해 평가액에 20%가 할증된다. 다른 재산에 대한 세율은 50%다.

따라서 이 회장의 지분을 모두 상속받으면 현행법상 약 10조원 이상을 상속세로 낼 것으로 추산된다.

상속인들 각자는 상속세 총액 중 상속비율에 따른 상속세를 납부해야 한다. 유족들은 이 회장의 사망 이후 6개월째 되는 달인 내년 4월 말까지 상속세 신고를 완료해야 한다.

고액의 상속세를 납부해야 하면 5년간 6번에 걸쳐 상속세를 나눠 낼 수 있는 연부연납 제도를 신청할 수도 있다.

구광모 LG그룹 회장도 2018년 5월 타계한 부친 구본무 회장이 보유한 주식을 상속받은 이후 연부연납 제도를 통해 상속세를 납부하고 있다.

한편 현재까지 삼성가 내에서 이 회장의 지분 처리 방안에 대한 논의는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장의 장례는 고인과 유족들의 결정에 따라 가족장으로 치러진다.

삼성전자는 이날 “장례는 고인과 유가족의 뜻에 따라 간소하게 가족장으로 치르기로 했다”며 “조화와 조문은 정중히 사양하오니 양해해주시기 바란다”고 전했다.

박상은 기자 pse0212@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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