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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10 완주율 92%’ 최혜진 또 아쉽게 놓친 우승

마지막 날 타수 못 줄여 공동 3위로 ‘미끌’
이소미, KLPGA 휴엔케어 여자오픈 역전 우승

최혜진이 25일 전남 영암 사우스링스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2020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휴엔케어 여자오픈 최종 3라운드 3번 홀에서 그린을 살피고 있다. KLPGA 제공

최혜진(21)이 올 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첫 승 문턱에서 미끄러졌다. 선두를 질주했던 휴엔케어 여자오픈 마지막 날에 타수를 줄이지 못해 이소미(21)에게 추월을 허용했다. 시즌 중 출전한 14개 대회 중 공인된 13개 대회에서 12차례나 ‘톱10’에 올랐지만 유독 우승만 수확하지 못했다.

최혜진은 25일 전남 영암 사우스링스 컨트리클럽(파72·6420야드)에서 열린 최종 3라운드를 이븐파 72타로 끝냈다. 버디와 보기를 1개씩 맞바꿔 2라운드까지 작성한 6언더파에서 타수를 줄이지 못했다. 최종 합계는 210타. 우승자 이소미의 최종 합계 9언더파 207타에서 3타 차이로 뒤처졌다. 순위는 공동 3위다.

대회는 지난 23일 강풍으로 인한 2라운드 취소로 기존 72홀에서 54홀로 축소됐다. 최혜진은 하루를 쉬고 전날 재개된 2라운드까지 연속으로 선두를 질주하며 우승에 다가가는 듯했다. 2번 홀(파3)에서 버디를 잡고 상승세를 타는 듯했지만, 이후부터 강풍 속에서 파 행진을 계속했고 16번 홀(파4)에서 보기를 범한 뒤 타수를 줄이지 못했다. 그렇게 올 시즌 1승과 투어 통산 8승이 무산됐다.

최혜진은 이날까지 시즌 ‘톱10 피니시율’(10위권 완주 비율) 92.3077%의 압도적인 기록을 쓰고도 유독 우승과 연을 맺지 못하고 있다. 이 부문 2위인 임희정의 비율만 해도 64.2857%다. 최혜진의 올 시즌 10위권 밖 성적은 지난 7월 아이에스동서 부산오픈 33위가 유일하다.

지난 6월 S-오일 챔피언십의 경우 선두를 달리던 중 악천후로 18홀 대회 축소되면서 우승으로 인정되지 않았다. 최혜진의 톱10 피니시율은 공인된 13개 대회 가운데 12차례를 10위권에서 완주하고 쓴 기록이다. 대상 포인트에서도 396점으로 1위다. 그만큼 일정한 기량을 유지했지만 우승의 마수를 걸지는 못하고 있다.

올 시즌 KLPGA 투어는 오는 29일부터 나흘간 제주도 서귀포 핀크스 골프클럽(파72·6638야드)에서 열리는 SK네트웍스·서울경제 레이디스 클래식을 포함해 3개 대회만 남아 있다.

이소미는 이날 생애 첫 승을 달성했다. 버디 5개와 보기 1개를 묶어 4타를 줄이고 순위를 한 계단 끌어올려 최혜진을 추월했다. 지난달 27일 같은 곳에서 열린 팬텀클래식 최종 3라운드에서 선두를 달리던 중 오버파를 쓰고 역전 우승을 허용했던 한도 풀었다. 2017년에 KLPGA로 입회한 뒤 처음으로 거머쥔 우승 상금은 1억4400만원이다.

이소미는 우승을 확정한 뒤 “마침내 우승해 기쁘다. 상금 전액을 부모님께 송금하겠다”며 “욕심을 부린다면 1승을 추가하고 싶다”고 말했다.

팬텀클래식과 차이에 대해 이소미는 “다른 것은 없다. 단지 생각의 차이만 있다”며 “지난번에는 선두로 경기해 조바심이 들었다. 이번에는 홀마다 잘하겠다는 마음으로 임했다. 워낙 바람이 강한 코스다. 바람에 공을 실어 보내겠다는 생각으로 공략했다”고 설명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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