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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용 공고에 다리·가슴 클로즈업…남성들 ‘힐끔’ 장면까지

유명 웹드라마 채널에 ‘성 상품화’ 비난 봇물

유튜브 '짧은대본' 캡처

구독자 약 47만명을 보유한 유튜브 채널에서 조연출 채용 영상을 올리며 여성의 신체를 클로즈업하는 등 부적절한 장면을 넣어 성 상품화 논란에 휩싸였다.

모 웹드라마 제작사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짧은대본’은 지난 13일 ‘막내 연출’이라는 제목의 2분39초짜리 영상을 올렸다. 제작 보조 업무를 담당할 조연출을 찾고 있다는 내용이지만, 1주일여가 지난 25일 오후까지도 일부 장면에 대한 비판 댓글이 주로 달리고 있다. ‘채용 공고’라는 영상의 목적과 다르게 여성의 신체를 강조하는 장면이 다수 나온다는 것이다.

영상은 한 식당의 야외 테이블에 앉아 대화하는 두 남성의 옆자리에 여성 2명이 앉는 장면으로 시작한다. 한 여성은 짧은 치마 차림이었고, 다른 여성은 가슴 부분이 파인 상의를 입고 있었다. 뒤이어 치마가 딱 달라붙은 허벅지와 가슴이 연달아 클로즈업 됐다. 클로즈업 장면마다 여성의 신음이 나오기도 했다. 남성들은 서로의 대화에 집중하지 못한 채 여성들을 힐끔거렸다.

여성들이 자리에서 일어나자 남성들은 동시에 “난 왼쪽” “(난) 오른쪽”을 외쳤다. 그러자 한 남성이 “너랑은 안 겹쳐서 좋아”라고 말했다. 영상은 지원서를 메일로 보내 달라는 안내와 함께 마무리됐다.

이 영상에는 7800개가 넘는 댓글이 달렸다. 대부분 선정적인 내용을 지적한 댓글이었다. 구독자들은 “대놓고 성적 대상화 장면을 넣으면서 채용 영상을 올리는 게 말이 되나” “영상 주제와 전혀 관련이 없는 클로즈업 장면과 남성 역할 희화화, 불필요한 장면 다수” “그동안 재밌게 보고 있었는데 구독 취소할 것” 등의 댓글을 달았다.

이같은 논란에도 짧은대본 측은 아무런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구독자들은 해명이 없는 부분에 대해서도 무책임한 태도라며 비판했다.

논란이 거세지자 이 제작사의 다른 광고가 짧게 편집돼 들어간 경기도 G버스 TV와 관련해서도 민원이 접수됐다. 이에 경기도가 버스 사업체에 공문을 보냈고, 버스 사업체 측은 앞으로 이 채널의 영상을 편성하지 않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은주 기자 wn1247@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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