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 일꾼들이 사장되지 않도록 ‘통일 생태계’ 만들어야 합니다”

하광민 교수, 내년 3월 개강하는 총신대 평화통일개발대학원의 의미 전해

하광민 총신대 평화통일개발대학원 교수가 지난 17일 국민일보와의 인터뷰에서 “국내 신학대 최초로 평화통일 일꾼을 양성하는 대학원 과정을 통해 통일 선교가 준비되길 기대한다”고 말하고 있다.

“한국 사회에서 미완의 과제 중 하나가 통일 문제입니다. 한국교회는 산업화·민주화 과정에 이바지했고 인권·복지 영역 등에서도 역할을 했습니다. 그러나 2000년대 이후 한국교회가 사회와 소통할 수 있는 공통 아젠다가 약화됐습니다. 한반도 분단을 해결하는 평화통일이야말로 한국교회의 역사적 책임이자 사명입니다.”

하광민 총신대 평화통일개발대학원 교수는 지난 17일 서울 동작구 총신대에서 국민일보와 인터뷰를 갖고 국내 신학대 최초로 평화통일의 일꾼을 양성하는 대학원을 설립해 내년 3월 개강한다고 밝혔다.

이 대학원에선 성경적 통일신학을 정립하고 북한선교와 평화통일에 관한 이론 등을 연구한다. 통일 선교와 통일목회자를 준비하는 목회자뿐 아니라 남북평화 교류 시대를 준비하는 기업가와 NGO 사역자 등을 양성할 예정이다. 하 교수와 탈북민 출신 채경희 총신대 교수가 강단에 선다.

하 교수는 고 옥한흠 목사의 제자로 사랑의교회에서 부목사로 사역했고 통일단체인 쥬빌리통일구국기도회(쥬빌리)와 북한사역목회자협의회(북사목)를 만들었다. 하 교수는 탈북민이 우리 사회에 오기 시작한 1990년대 후반부터 한국교회가 기도운동을 꾸준히 해왔다고 평가했다. 특히 쥬빌리, 에스더기도운동 등의 단체는 10여년간 조직적이고 지속적인 기도운동을 펼쳐왔다.

하 목사는 그러나 “한국교회가 북한과 통일을 위해 오랫동안 기도했지만, 통일운동을 할 수 있는 ‘통일 생태계’는 제대로 만들어지지 않았다”며 “그동안 신학교는 통일신학 등을 가르치지 않았고 통일 사역에 소명 있는 신학생들이 사역할 수 있는 목회 현장도 많지 않았다. 한마디로 통일 일꾼들이 사장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전국 교회 중 통일 관련 부서가 있는 교회는 200여개밖에 되지 않는다. 통일 사역이 체계적이기보단 각개 전투로 이뤄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하 목사는 대학원 과정이 통일 목회와 선교의 생태계를 만드는 장이 될 것으로 봤다. 그는 “통일을 위해 일하는 목회자, 평신도 사역자들이 지속해서 일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며 “먼저 교단 총회에서 통일 정책을 만들고 교단 신학교에서 통일 일꾼들을 양성해야 한다. 이어 통일 일꾼들이 통일선교 사역을 준비하고 일할 수 있는 사역 형태가 만들어져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대학원 과정이 통일의 마중물이 되길 바란다”며 “교단별로 통일정책을 수립하고 한국교회가 연합해 통일 선교를 준비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글·사진=

김아영 기자 singforyou@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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