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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을 방패막이로…” 윤석열 비판 열 올리는 여권

송기헌 더불어민주당 의원 “윤 총장 거짓말 했을 수도, 잘못 이해했을 수도”

윤석열 검찰총장이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대검찰청 국정감사에서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검찰총장을 향한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의 비판이 가열되고 있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윤 총장이 국정감사에서 ‘대통령 메시지’를 언급한 것을 놓고 “(대통령이) 그런 의사를 전할 분은 아니다”고 말한 데 이어 윤 총장의 발언이 거짓말일 가능성도 있다는 식의 언급까지 나왔다.

송기헌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7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대통령께서 총선 이후 민주당에서 사퇴하라는 얘기 나왔을 때 적절한 메신저를 통해서 ‘흔들리지 말고 임기를 지키면서 소임을 다하라’고 전해주셨다”는 윤 총장의 발언에 대해 “(추미애 법무부) 장관은 ‘(대통령이) 그런 의사를 전하실 분은 아니다’라고 말씀하셨다”고 말했다.

송 의원은 이어 ‘메신저를 통해 전달했다는 건 윤 총장이 거짓말했다고 보시는 거냐’라는 진행자 질문에는 “그럴 수도 있고, 본인이 잘못 이해했을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대통령을 방패막이로 자신에 대한 비난을 좀 막으려고 하는 것이 아닌가라는 생각도 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송 의원은 이날 인터뷰에서 ‘윤 총장이 서울중앙지검장 시절 언론사 사주들을 만났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만났다고 봐야 한다. ‘확인해줄 수 없다’는 건 만났다는 얘기다. ‘만났다’는 얘기를 자기 입으로 할 수 없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진행자가 ‘진짜로 함부로 말하면 안 돼서 이야기를 안 한 건 아닐까’라고 다시 묻자 송 의원은 “확실하다. (박상기 전 장관이) 윤대진 검찰국장에게 ‘만났다’는 걸 보고받았다고 한다. 그래서 윤 총장이 ‘얘기를 못 한다’라고 말한 것”이라고 했다.

2017년 10월 19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에서 진행된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의 한국가스공사·한국석유공사·한국광물자원공사·대한석탄공사·한국광해관리공단·강원랜드·한국지역난방공사·한국전기안전공사·한국가스안전공사·한국석유관리원·한국에너지공단·한국가스기술공사 국정감사에서 송기헌 의원이 질의하고 있다. 뉴시스

최인호 더불어민주당 수석 대변인도 지난 26일 YTN ‘이동형의 뉴스 정면승부’에 출연해 윤 총장을 비판했다. 그는 “국감은 정치적인 자리가 아니다”며 “검찰총장이면 공직자답게 처신하고 말을 해야 한다. 이번에 국감장에서 하신 여러 언행은 대단히 정치적인 발언이 많았다. 아주 부적절했다”고 말했다.

앞서 윤 총장은 22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대검찰청 국정감사에 출석해서 작심 발언을 쏟아냈다. 이후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악마에 영혼을 판 파우스트”(윤호중 의원) “눈에 뵈는 게 없어”(김두관 의원) 등 원색적인 비난 발언이 쏟아져 나왔다. 26일 국정감사에 출석한 추 장관도 “선을 넘는 발언들이 있었다”고 윤 총장을 강하게 비판했다.

박준규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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