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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 코로나 적자 3조원 이상 “사상 최대 부채 예상”

롭 맨프레드 커미셔너 “올해 적자 28~30억 달러”

롭 맨프레드 메이저리그 커미셔너 자료사진. AP연합뉴스

롭 맨프레드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커미셔너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에서 경기 수를 축소하고 이마저도 대부분을 무관중으로 진행한 올해의 손실을 3조원 이상으로 추산했다.

맨프레드 커미셔너는 27일(한국시간) 미국 스포츠경제지 스포티코와 인터뷰에서 “메이저리그 구단들이 사상 최고 수준의 부채를 질 것”이라며 그 규모를 28~30억 달러로 봤다. 최저치로 본 28억 달러만 해도 한화로 3조1630억원을 넘는 돈이다.

맨프레드 커미셔너는 “이미 30개 구단이 83억 달러의 부채를 가지고 있다”고 했다. 기존 부채에서 코로나19로 인해 30% 이상을 추가로 떠안으면서 심각한 재정난이 예상된다는 얘기다.

올해 메이저리그는 오는 28~29일 중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 글로브라이프필드로 편성된 월드시리즈 6~7차전을 마지막으로 폐막한다. 구체적인 적자 규모는 그 후에 집계될 것으로 예상된다.

메이저리그는 코로나19 대유행으로 당초 예정된 개막일을 3월 27일에서 7월 24일로 4개월 가까이를 순연하고, 기존에 편성된 팀당 162회의 정규리그 경기 수를 60회로 대폭 축소했다. 이마저도 관중을 들이지 않고 진행됐다.

메이저리그의 관중 입장은 지난 13일 글로브라이프필드에서 열린 LA 다저스와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의 포스트시즌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 1차전에야 제한적으로나마 처음으로 이뤄졌다.

선수들이 줄어든 경기 수만큼 연봉을 삭감할 만큼 메이저리그는 ‘뼈를 깎는’ 고통을 감내하고 있다. 맨프레드 커미셔너는 “지금까지 구단들이 버틴 것도 기적에 가깝다. 내년에도 무관중 경기를 견뎌내기란 힘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올 시즌 메이저리그의 재정난은 자유계약선수(FA) 시장의 위축은 물론 스프링캠프처럼 경기 이외의 행사를 축소할 것이라는 전망을 낳고 있다. 당장 스프링캠프를 정상적으로 진행할 수 없다는 예상도 나온다.

스포티코는 “2021시즌이 예년처럼 정상적으로 전개되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 맨프레드 커미셔너는 “지금의 상황을 정상적으로 볼 수 없다. 선수노조와 대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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