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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수돗물 유충은 ‘타마긴털 깔따구’ 등 3종…정수장 유입과정 조사 본격화

국립생물자원관 유전자 분석 결과…“인천 깔따구 유충과 달라”
3종 중 2종 미기록종

제주 서귀포시 일대 수돗물에서 유충 의심 신고가 연이어 접수돼 제주도 상하수도본부가 조사하고 있다. 사진은 지난 20일 밤 서귀포시 대포동 한 주택 샤워기 필터에서 발견된 유충.

제주 서귀포지역 수돗물에서 발견된 유충은 타마긴털깔따구, 깃깔따구속, 아기깔따구속 유충으로 확인됐다. 인천 수돗물에서 발견된 유충과 다른 종류로, 3종 중 2종은 국내 미기록종으로 나타났다. 유충의 생물학적 특징이 확인된 만큼 유충이 강정정수장으로 유입된 과정을 밝히는 작업에 속도가 붙게 됐다.

제주도는 국립생물자원관에서 유충 유전자(DNA)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26일 밝혔다.

타마긴털깔따구 유충은 잔잔한 물의 시원한 곳 등에 서식하며 봄과 가을에 유충에서 성충이 되는 것이 특징이다. 대체로 검은빛을 띠며 다 자란 성충의 몸 길이는 2∼3㎜ 내외다.

깃깔따구속과 아기깔따구속 유충은 국내 미기록 종으로 조사됐다. 깃깔따구속 유충은 일반적으로 흐르는 물에서 서식하고, 아기깔따구속 유충은 거의 모든 수생 환경에서 발견되지만 일부 식물에 굴을 파고 들어가 생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충의 생태적 특징이 확인되면서 역학조사반의 원인 규명과 유충 유입 방지 대책 마련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도는 27일 민관 합동 역학조사반 첫 회의를 열고 강정정수장 수처리 공정과정과 유충 유입간 상관관계를 파악하기 위한 심층 조사에 돌입한다.

역학조사반은 동물학 생태독성학 상하수도 수처리 곤충학 등 전문가 6명으로 구성됐다.

이들은 앞으로 △용천수 발원지부터 취수탑까지 하천 유량 및 생태조건 변화가 소형 생물 서식환경에 미친 영향 조사 △강정정수장 유충 유입 방지 방안 및 정수처리시설 개선 방안에 대한 조사 보고서 작성 △원인 파악 및 현지 조사 △유충 채집 등의 역할을 진행한다.

제주도 상하수도본부는 수처리 과정에서 유충 증식 간 상관관계가 파악되면 정수장 내 벌레 유입 차단 대책이 나올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제주=문정임 기자 moon1125@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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