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협 “국시문제 해결책 없으면 책임은 정부에”…특단조치 경고

“28일까지 해결책 내놓아야”
靑, 23일 “국민 수용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 부정적 입장 밝힌 바 있어

서울 광진구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 본관 뉴시스

대한의사협회(의협)와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 등 의료계에서 의대생의 국시 재응시 문제에 대해서 정부가 해결책을 내놓지 않으면 “해결의지가 없는 걸로 간주한다”며 특단의 조치 가능성을 경고했다.

의협과 범의료계투쟁의원회(범투위)는 27일 복지부와 간담회를 가지고 의사국시 재응시에 대한 대화를 나눴지만 서로 입장차만 확인하고 합의점은 찾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의협은 오후 늦게 입장문을 내고 “정부의 잘못된 정책에서 비롯된 국시 문제로 인해 국민건강과 환자안전을 심각하게 위협할 위기에 직면했다”며 “당장 의료현장의 어려움이 예고되는 가운데 국민들의 염려와 불안이 커지고 있는데도 아직 정부가 해결에 나서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우리가 앞서 예고한 대로 이 문제에 대해 정부가 내일(28일)까지 뚜렷한 해결책을 내놓지 않는다면 정부의 해결의지가 없는 것으로 간주할 수밖에 없다”며 “향후 이로 인해 벌어질 모든 상황에 대한 책임은 정부 측에 있음을 분명히 밝힌다”고 경고했다.

최대집 대한의사협회장 연합

앞서 최대집 의협 회장은 이달 25일 제72차 의협 정기대의원총회에서 의대생 국시 재응시 문제에 대해 정부가 28일까지 응답하지 않으면 ‘특단의 조치’를 단행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의대생 국시 실기시험은 응시대상자 3172명 중 14%인 436명만 접수한 가운데 지난 9월 6일 시험 신청 기한이 끝났다. 의대생들은 이후 같은 달 24일 사과 표명 없이 국시에 응시하겠다는 의사만 표명했다.

리얼미터

하지만 국민 여론은 의대생들의 국시 재응시에 부정적인 상황이다. 지난 13일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오마이뉴스의 의뢰로 전국 성인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국시 미응시 구제에 대한 찬반 조사’를 진행한 결과, 반대가 52.2%에 달했다. 찬성은 37.5%에 불과했다.(그밖의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정부 역시 국민 수용성 등을 이유로 추가 응시 기회를 부여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류근혁 청와대 사회정책비서관은 지난 23일 “추가적인 기회 부여에 대해서는 이미 2차례 재접수 기회를 부여한 점, 현재 의사 국가고시 실기 시험이 진행되고 있는 점, 실기시험 이후 다른 직역 실기시험 일정, 국민 수용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할 상황”이라며 의대생들에 대한 재시험 기회 부여에 부정적인 입장을 드러낸 바 있다.

의사국시 관련 청원에 답하고 있는 류근혁 청와대 사회정책비서관 유튜브 캡처

김이현 기자 2hyu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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