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멜라니아, 대선 일주일 앞두고 첫 유세…“바이든 美 파괴”

사진=로이터/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부인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가 대선을 일주일 앞둔 27일(현지시간) 처음으로 단독 유세에 나섰다.

멜라니아 여사가 선택한 지역은 남편이 전날 세 군데나 다니며 유세한 핵심 경합주 펜실베이니아였다. 이곳의 선거인단은 20명으로 6개 경합주 중 플로리다(29명)에 이어 두 번째로 많다.

멜라니아 여사는 이날 오후 펜실베이니아주 체스터카운티 앳글런을 찾아 약 18분간 연설하며 남편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백악관 선임고문을 지낸 켈리앤 콘웨이의 소개로 연단에 오른 멜라니아 여사는 “환자로서, 또한 걱정을 하는 엄마 및 아내로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의 직접적 여파를 경험했다”면서 코로나19로 직접 고통받고 가족과 지인을 잃은 이들에 대한 공감과 지지를 표현했다.

멜라니아 여사는 미국이 코로나19를 결국 이겨낼 것이라면서 “도널드는 전사(戰士)다. 그는 이 나라를 사랑하고 여러분을 위해 매일매일 싸운다”고 치켜세웠다.

그러면서 “우리는 도널드를 백악관에 계속 있게 해서 시작한 일을 끝내게, 그리고 미국이 계속 번영하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멜라니아 여사는 “역사상 처음으로 이 나라 국민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매일 대통령으로부터 직접 듣는 기회를 갖는다”며 트럼프 대통령의 ‘트위터 사랑’도 언급했다. 그는 “남편이 말하는 방식에 항상 동의하는 건 아니지만, 섬기는 국민에게 직접 얘기하는 건 남편에게 중요한 일”이라고 했다.

사진=AP/연합뉴스

멜라니아 여사는 트럼프 대통령이 여성과 어린이를 소중히 한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에게서 등을 돌린 교외지역 여성 유권자를 겨냥한 것이다.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후보에 대한 비판 수위도 높였다. 그는 “바이든의 정책과 사회주의 어젠다는 오로지 미국을 파괴하기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멜라니아 여사가 남편의 재선 레이스 유세에 합류한 건 16개월 만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플로리다주 올랜도에서 재선 도전을 선언한 작년 6월 유세가 마지막이었다.

이날 300명 정도의 청중은 대체로 마스크를 썼지만 거리두기는 지키지 않았다.

미 대선은 각 주에 걸린 선거인단을 승자가 독식하는 방식이라 경합주 표심이 관건이다. 플로리다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20명의 선거인단이 걸려 있는 펜실베이니아에서 승리하지 못하면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이 불가능하다는 관측이 많다.

트럼프 대통령 캠프에서는 멜라니아 여사가 교외지역 여성층을 공략해주길 기대한다. 최근 폭스뉴스 여론조사에서 펜실베이니아 여성 유권자 가운데 바이든 지지는 54%, 트럼프 지지는 42%였다.

박상은 기자 pse0212@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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