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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좌진이 굶어요” “한푼 줍쇼” 與 의원들 후원요청 ‘눈살’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7일 “앞으로 더 열심히 하겠다. 한 푼 줍쇼”라며 정치 후원금 참여를 독려했다. 일각에서는 연봉 1억원이 넘는 국회의원이 국민을 상대로 앵벌이를 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정 의원은 이날 자신의 SNS에 글을 올리고 “통장이 텅 비어 있으니 마음마저 쓸쓸하다”며 이같이 남겼다. 그러면서 후원 계좌 번호와 ‘깨끗한 후원이 깨끗한 정치를 만듭니다’라는 문구도 함께 게시했다.

정 의원은 “정청래는 도대체 어디서 놀고 있느냐”라며 “문재인정부의 성공을 위해서 무보직 무보수 청와대 대변인으로서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 MBN 판도라, KBS 사사건건, YTN 알고리즘 등 고정 프로그램에서 말 같지도 않은 말을 들으며 상대하느라 생고생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10만원까지는 세액공제, 10만원 초과는 15% 세액공제, 개인 명의 후원은 연간 500만원까지 가능하다”고 했다. 그는 고개를 숙이고 있는 사진을 올리며 “후원금을 보내 달라고 간절히 요청드렸는데 161분만 참여하고 소식이 감감하다”며 “아직 1000분의 참여가 더 필요하다. 언제 제 소원이 이뤄질지 막막하다”고 말했다.

그는 “김남국 의원은 (후원금이) 다 찼다고 자랑하는데 부끄러워서 얼굴을 들고 다닐 수 없다”며 “대통령님 뵙기도 부끄럽다”고 덧붙였다. 국회의원 1인의 연간 후원금 한도는 1억5000만원이지만 대통령 선거, 국회의원 선거 등 선거가 있는 해에는 그 두 배인 3억원까지 받을 수 있다.

앞서 같은 당 김용민 의원도 지난 16일 한 인터넷 게시판에 ‘김용민 의원입니다. 염치불구하고 후원 부탁드립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김 의원은 “검찰의 악랄한 짓거리가 연일 터지고 있다”며 “국감 준비에 현안 대응하느라 정신없으면서도 검찰이 개혁된 세상을 생각하면서 힘을 내고 있다”고 했다.

그는 “그런데 실은 군자금이 부족해 저랑 의원실 보좌진이 굶고 있다. 매일 김밥이 지겹다”며 “염치없지만 후원금 팍팍 부탁드린다. 저에게 밥 한 끼 사주시고 검찰 개혁 맡긴다 생각하시고 후원 부탁드린다”고 했다. 이에 대해 조수진 국민의힘 의원은 “검찰 개혁의 쓰임새는 참으로 다양한 것 같다”고 지적했다. 한 누리꾼은 인터넷 게시판에 “국회의원 연봉 1억원 넘지 않나요? 돈도 많이 받으면서 왜 또 돈을 달라고 하시는 건지 모르겠다”고 비판했다.

박세환 기자 foryou@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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