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정 보면 분위기 안다…자신감 붙은 바이든, 접전지 강행군 트럼프

바이든, 민주당의 험지 조지아주 방문
“바이든, 자신감의 표현”…힐러리 패배 되풀이 ‘우려’도
트럼프, 미시간·위스콘신 등 접전지 포함 4개주 강행군
바이든은 ‘통합’ 강조…트럼프는 ‘경제’에 방점

조 바이든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가 27일(현지시간)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자동차 극장에서 ‘드라이브 인’ 선거유세를 펼치고 있다. AP뉴시스

조 바이든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는 27일(현지시간) 조지아주를 찾았다.

조지아주는 1992년 이후 민주당이 28년 동안 대선에서 한 번도 이겨보지 못한 지역이다. 그런 험지를 바이든 후보가 미국 대선을 7일 앞둔 상황에서 방문한 것이다.

반면 트럼프 대통령은 접전지인 미시간주와 위스콘신주를 비롯해 네브라스카주와 네바다주 등 4개주를 도는 강행군을 펼쳤다.

트럼프 대통령 부인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도 이번 대선의 최대 격전지로 떠오른 펜실베이니아주를 찾아 남편을 위한 첫 단독유세를 진행했다.

바이든 후보가 적진 공략에 방점을 찍었다면, 트럼프 대통령은 접전지 경쟁에 주력한 것이다.

메시지도 달랐다. 바이든 후보는 “통합”을 강조하고, 트럼프 대통령은 “경제”를 앞세웠다.

AP통신은 “바이든 후보가 조지아주 방문을 강행한 것은 이번 대선에서 승리 지역을 확대하겠다는 바이든팀의 자신감 표현”이라고 분석했다.

AP통신은 이어 “바이든 후보는 이번 주 후반에 2016년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10% 포인트 가까이 승리했던 아이오와주를 방문할 예정”이라며 “민주당 부통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도 공화당 강세지역인 애리조나주와 텍사스주를 누빌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하지만 2016년 대선에서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가 공화당 우세지역을 파고들려다가 전통적 민주당 텃밭이었던 위스콘신주·미시간주·펜실베이니아주를 잃으면서 패배했던 과오를 바이든 후보가 되풀이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도 높다.

이에 대해 바이든 캠프는 접전지 공략에도 주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바이든 후보가 26일 펜실베이니아주를 방문했으며, 이번 대선의 접전지인 위스콘신주와 미시간주, 플로리다주를 조만간 찾을 예정이라는 것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7일(현지시간) 미시간주 랜싱에서 대선 유세를 시작하기 직전 비가 계속 내리자 하늘을 쳐다보고 있다. AP뉴시스

특히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27일 플로리다주 올랜도에서 연설하면서 바이든 후보에게 힘을 실어주고 있다.

바이든 후보는 이날 조지아주 애틀랜타와 웜스프링 등을 돌았다. 바이든 후보는 유세에서 “우리는 조지아에서 이길 것이고, 모든 곳에서 이길 것”이라고 자신했다.

바이든 후보는 조지아주가 공화당 우세지역임을 감안한 듯 “나는 지지 정당과 상관없이 모든 미국인들의 대통령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분노와 불신은 커지고, 상처는 깊어지고 있다”면서도 “미국은 건강함을 되찾지 못하고, 경제위기를 극복하지 못할 정도로 정치적으로 병든 것은 아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바이든 후보는 “우리의 정신을 재건하고, 미국을 구하기 위해 힘을 합칠 것”을 촉구했다.

바이든 후보는 트럼프 대통령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부실 대응에 대해서도 공격을 가했다. 바이든 후보는 “트럼프 대통령은 우쭐대다가 굴복했다”고 비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시간주 랜싱에서 가진 유세에서 “이번 선거에 미시간주의 경제 회생이 달려 있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내가 해놓은 것을 보라”면서 코로나19가 덮치기 전 미국의 경제호황을 거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미국에서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많은 것은 미국에서 많은 테스트를 했기 때문”이라는 주장을 되풀이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민주당 소속의 그레첸 휘트머 미시간 주지사에 대해서도 공격을 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연방수사국(FBI)이 극우단체의 휘트머 주지사 납치 음모를 적발했던 것을 거론하면서 “나의 사람들이 휘트머 주지사를 구했다”며 “하지만 휘트머 주지사는 나를 많이 좋아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이것(납치 음모)이 문제였는지 지켜볼 것”이라며 “아마도 문제가 될 수 있고, 아마도 문제가 되지 않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 발언과 관련해 워싱턴포스트는 “트럼프 대통령이 극우단체의 휘트머 주지사 납치 음모 사건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다”고 보도했다.

워싱턴=하윤해 특파원 justic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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