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檢, 김봉현 2차 출정조사… 술 접대 날짜 특정한 듯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의 2차 '옥중 입장문'. 사진=연합뉴스

라임자산운용 사태를 수사 중인 검찰이 ‘검사 술 접대 의혹’을 폭로한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에 대한 2차 조사를 진행했다. 김 전 회장은 조사에서 술 접대가 이뤄진 날짜를 특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28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남부지검 라임 수사전담팀(팀장 김락현 형사6부장)은 이날 오후 2시부터 김 전 회장이 수감돼있는 서울남부구치소에서 출정조사를 진행했다. 검찰은 지난 25일 김 전 회장을 조사했었는데 당시 조서는 작성하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김 전 회장은 그간 술 접대 의혹 폭로를 이어갔지만 접대 자리가 이뤄졌던 날짜는 특정하지 않고 있었다. 그는 이날 조사에서 검찰이 확보한 휴대전화 포렌식 자료 등을 근거로 접대 날짜를 특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전 회장 측 변호인은 조사에 앞서 “김 전 회장이 날짜를 특정하고 검찰 수사에 적극 협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접대 날짜를 특정한 후 당시 검찰 출신 A변호사와 검사들 간의 연락이 있었는지, 어떤 내용의 대화를 주고받았는지, 검사들의 퇴근 시각은 언제인지 등에 대한 조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김 전 회장은 접대 자리에 왔었던 검사들이 A변호사와 같이 근무했던 수사팀 동료 검사들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A변호사는 날짜가 특정되면 술자리에 검사들이 오지 않았다는 사실이 쉽게 증명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해당 유흥업소는 주말에는 영업을 하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 전 회장은 술 접대 시기로 지난해 7월을 지목하고 있다. 그는 A변호사가 향후 라임 수사팀에 합류할 검사들이라며 소개했다고 주장한다. 반면 A변호사는 라임 수사가 이뤄질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그런 말을 했다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다고 반박한다. 라임 사태는 지난해 7월 22일 언론의 첫 보도로 본격화됐었다. A변호사는 김 전 회장이 검찰 출신 변호사들과 술자리를 했던 것을 착각하고 있다고도 했다.

김 전 회장이 당시 술자리에 이종필 전 라임 부사장과 금감원 출신 김모 전 청와대 행정관이 있었다고 밝힌 것도 검증 대상이다. 이 전 부사장 등이 실제 검사들이 있었다고 진술할 경우 김 전 회장 주장의 신빙성이 높아지게 된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은 앞서 국정감사에서 ‘수사의뢰를 할 정도로 구체적인 사실관계가 확인됐느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었다. 술 접대 의혹이 감찰 결과 사실로 확인됐다는 취지의 발언도 했다. 다만 법무부는 감찰 조사 당시 김 전 회장 조사 외에 어떤 조사를 진행했는지는 밝히지 않고 있다.

나성원 구승은 기자 naa@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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