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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르셀로나 회원 투표 앞두고 결국 사임한 바르토메우 회장

바르셀로나 회원 15만명 거취 투표 앞두고 돌연 사임
정상임기는 2021년 3월까지

주제프 바르토메우 회장. EPA연합뉴스

메시와의 불화설로 논란을 일으켰던 주제프 바르토메우 스페인 프로축구 FC 바르셀로나 회장이 부임 6년 9개월만에 사임했다.

바르토메우 회장은 28일(한국시간) 바르셀로나의 홈구장인 캄노우에서 열린 기자회견을 통해 “저와 이사진 전체의 사임을 알린다”고 발표했다. 바르셀로나는 지난 24일 레알 마드리드와의 엘 클라시코에서 1-3으로 지는 등 최근 라리가 3경기 무승(1무 2패)에 그치며 12위로 처져 시즌 초반 부진을 겪고 있다. 메시와의 불화설에 더해 시즌 성적까지 좋지 않자 사임한 것이다.

2019-2020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8강전에서 바이에른 뮌헨(독일)에 2대 8로 충격패하고, 메시의 거취 논란을 겪으면서 팬들의 불만은 극에 달했다. 결국 1만6천여 명의 회원이 불신임 청원에 동의하면서 다음 달 초 15만여 명의 회원에게 그의 거취를 묻는 투표가 진행될 예정이었다. 그의 임기는 다음해 3월까지였다.

앞서 메시는 지난 8월 25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바르셀로나가 8강에서 탈락한 직후 이적을 요구했다. 구단 수뇌부 및 로날드 쿠만 신임 감독과 불화가 원인이다. 바르셀로나와 메시의 계약 기간은 다음 해 6월 30일까지지만, 메시는 시즌 종료 시점에 계약을 해지할 수 있다는 조항을 들었다. 하지만 바르셀로나는 계약상 ‘7억 유로(약 9800억 원)의 바이아웃(최소 이적료)을 받아야 한다’며 메시를 붙잡았다.

코로나로 시즌이 중단되면서 바이아웃 조항의 해석을 놓고 양측의 입장이 갈린 가운데 스페인 라리가 사무국은 구단의 손을 들어줬다. 이로 인해 바르셀로나와 메시 간의 법적 분쟁설까지 불거졌다. 하지만 메시는 “바르셀로나는 내 인생의 클럽이다. 나는 여기서 내 인생을 만들었다”면서 “바르셀로나를 상대로 소송하는 것은 단 한 번도 생각하지 않았다”며 잔류를 결정했다.

김용현 기자 fac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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