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료 의원들에게 친전 보낸 정정순 “체포안 효력 없다”


4·15 총선 회계부정 혐의를 받는 더불어민주당 정정순 의원이 동료 의원들에게 친전을 돌려 억울함을 호소했다. 그는 또 “검찰의 수사 방식에 동의할 수 없다”며 검찰 소환에 불응하겠다는 입장을 재차 확인했다.

정 의원은 자신에 대한 체포동의안 본회의 표결을 하루 앞둔 27일 오후 국회의원 300명 전원에게 친전을 보내 “검찰은 확인되지도 않은 피의사실을 언론에 흘려 피의자의 방어권을 무력화시켰다”며 “정당한 이유 없이 검찰의 출석에 불응하지도 않았고 국회의원 불체포특권 뒤에 숨지도 않았다”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본 의원이 검찰의 출석 요청에 대해 출석을 할 수 없는 사정을 누누이 정중하게 설명하고 연기 요청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검찰은 지난 9월 28일 정당한 사유 없이 출석을 거부하고 있다는 이유로 체포영장을 청구했다”고 한 정 의원은 “검찰의 이런 수사 방식에 도저히 동의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 체포영장마저 지난 15일 이미 효력을 잃었다”고 주장한 정 의원은 “이제 검찰의 칼(刀)과 의원 동지의 검(劍), 그 둘 중 하나는 버려야 할 시간이 왔다”고 했다. 그는 이어 “국회를 기만하고 인격을 말살하는 검찰의 권력 행사에 대해 300명의 동료 의원을 대신해 가보지 않은 길을 가고 있다. 이 길이 옳은지, 옳지 않은지 판단해달라”고 사실상 반대표를 호소했다.

정 의원은 지난 총선 당시 회계부정과 불법 정치자금 수수 의혹이 제기돼 공직선거법, 정치자금법,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혐의를 받고 있다. 여야는 29일 오후 2시 본회의를 열고 정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을 표결에 부칠 예정이다.

앞서 지난 5일 정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이 국회에 제출됐다. 그러나 체포동의안은 국정감사와 맞물려 본회의 표결에 부쳐지지 못했고 선거법 공소시효(10월 15일)까지 만료되면서 폐기 수순을 밟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지만 검찰이 선거법 부분만 ‘분리 기소’하면서 효력이 유지됐다. 현직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은 재적의원 과반 출석, 출석의원 과반 찬성으로 가결된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

국회, 정정순 체포동의안 오후 표결…방탄국회 사라질까
‘방탄국회’는 없었다…민주당, 정정순 체포동의안 가결
민주당 제식구 감싸기 없었다…정정순 체포동의안 통과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트위터페이스북구글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