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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시 전 대통령·애플 CEO 등 이건희 회장에 조화 보내 애도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DEO)가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빈소에 보낸 조화. 중앙일보 제공

조지 부시 전 미국 대통령,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 등이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빈소에 화한을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

29일 재계에 따르면 애플은 지난 26일 서울 강남구 삼성서울병원에 마련된 이 회장 빈소에 조화를 보냈다.

조화에는 ‘APPLE Tim Cook’이라고 적혀 있었다.

애플은 비공개 가족장을 치르기로 한 유족의 뜻을 존중해 3단 화한이 아닌 2단 화한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조화는 이 회장의 사망 소식을 접하고 애플 본사에서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유족은 애플의 조화를 빈소 내에 놓았다.

이재용 부회장이 사외이사로 재직한 적이 있는 피아트크라이슬러의 지주회사 엑소르도 이 회장 빈소에 조화를 보내 애도했다.

삼성전자와 애플은 스마트폰 시장에서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지만, 한때 삼성전자가 아이폰에 들어가는 주요 부품을 생산하면서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기도 했다. 스마트폰 특허를 두고 소송전을 벌이면서 사이가 멀어지긴 했지만, 지금도 아이폰에 들어가는 디스플레이 등 일부 부품을 삼성전자가 공급하고 있다.

또 과거 애플 창업자 스티브 잡스 추도식 때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참석하기도 하는 등 꾸준히 인연을 이어왔다는 점에서 애플도 이 회장 별세에 예를 갖춰 애도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 부회장과 팀 쿡 애플 CEO는 2014년 7월 국제 콘퍼런스에서 만나 교류하는 등 친분을 유지해 오고 있다.

한편 부시 전 미국 대통령도 이 회장 빈소에 조화를 보냈다. 삼성 총수 일가와 부시 전 대통령 일가는 오래 전부터 인연이 있다. 이 회장이 1992년 아버지 부시 전 대통령과 면담한 적이 있고, 아들 부시 전 대통령은 삼성이 1990년대 후반 미국 텍사스주에 반도체 공장을 지을 때 텍사스 주지사로서 도움을 줬다.

이 부회장도 지난해 부시 전 대통령이 방한했을 때 면담하는 등 교류를 이어가고 있다.

김준엽 기자 snoop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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