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

시사 > 전체기사

‘이호건 효과’ 우리카드, 삼성화재 꺾고 3연패 탈출

선발 세터 이호건으로 바꾼 우리카드
알렉스-나경복 쌍포 폭발
삼성화재는 바르텍 부진에 3연패 수렁

우리카드 나경복-알렉스-이호건-장지원이 포인트를 따낸 뒤 얼싸 안고 기뻐하고 있다. 한국배구연맹 제공

남자프로배구 연패팀들의 맞대결에서 세터를 전격 교체한 효과를 본 지난 시즌 1위 우리카드가 삼성화재를 겪고 3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3연패’ 위기는 이제 삼성화재가 이어 받게 됐다.

우리카드는 29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V-리그 1라운드 삼성화재와의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대 0(25-19 25-22 25-20) 셧아웃 승리를 거뒀다.

우리카드는 주전 세터를 하승우에서 이호건으로 바꾼 효과를 톡톡히 누렸다. 호흡이 맞아들어가면서 그동안 부진했던 외인 알렉스가 살아났다. 알렉스는 이날 16득점(공격성공률 42.42%)을 올려 나경복(18득점·공격성공률 60.71%)과 함께 팀 공격을 이끌었다. 반면 삼성화재는 그동안 팀 공격을 이끌었던 ‘주포’ 바르텍이 심각한 난조를 보이며 12득점(공격성공률 32.25%)에 그쳐 치고 나갈 기회를 잡지 못한채 3연패 수렁에 빠졌다.

우리카드는 1세트부터 달라진 모습을 보여줬다. 3경기 60득점 공격성공률 40.32%에 그쳤던 알렉스는 이호건과 호흡을 맞춰 공격성공률을 57.14%까지 끌어올렸고, 나경복(공격성공률 57.14%)도 거들었다. 확실히 세터와 공격수의 호흡이 좋아진 모습.

반면 삼성화재는 서브나 리시브에서 흔들리면서 주도권을 내줬다. 게다가 컨디션이 좋았던 바르텍이 공격성공률 33.33%로 다소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고희진 감독이 “연패 탈출을 생각하면 더 안 된다”고 선수들에게 일갈했을 정도. 신장호가 유일하게 효과적인 공격을 한 삼성화재는 결국 세트를 우리카드에 내줬다.

2세트에서도 마찬가지 상황이 이어졌다. 바르텍은 여전히 감각을 찾지 못한 채 방황했다. 2세트에서 바르텍은 단 1득점을 추가하는 데 그쳤고, 범실은 3개나 기록했다. 자책하거나 멍한 표정을 짓던 바르텍은 세트 후반 포지션 폴트까지 범하는 등 계속해서 경기에 녹아들지 못했다. 반면 알렉스와 나경복의 좌우 쌍포가 활약한 우리카드는 2세트까지 가져갔다.

18-17로 아슬아슬한 승부가 이어지던 3세트 상황. 류윤식은 바르텍의 공격을 블로킹 해낸 뒤 19-17에선 또 다시 연타로 바르텍의 블로킹에 볼을 맞춰 터치 아웃 시켰다. 올 시즌을 앞두고 삼성화재를 떠나 우리카드로 합류한 류윤식이 기록한 이 상징적인 두 포인트를 기점으로 우리카드는 확실한 승기를 잡았고, 결국 셧아웃으로 3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이동환 기자 huan@kmib.co.kr
트위터페이스북구글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