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릎꿇고 자기 뺨 때리며 “실적향상”…中기업의 엽기 세미나

이하 웨이보 캡처. 연합뉴스

중국의 한 업체가 영업실적 향상을 목적으로 직원들이 자신의 뺨을 계속 때리는 훈련을 하도록 해 논란이 되고 있다.

중국 일간 남방일보는 소셜미디어 웨이보를 통해 독일 가구 판매 업체 무스터링 소속 직원들이 광둥성 둥관시에 있는 한 건물의 넓은 실내에서 자신의 뺨을 인정사정없이 후려치는 영상을 28일 공개했다.

영상에는 검은 옷을 입은 남녀 직원 수십 명이 무릎을 꿇고 일렬로 앉아 맞은편의 다른 직원들을 바라보고 소리를 지르며 자신의 뺨을 마구 때리는 모습이 담겨 있다.

이들은 뺨을 때리는 동안 계속해서 크게 소리를 지르거나 주먹과 손바닥으로 바닥을 내리쳤다. 일부는 허공을 향해 주먹질을 하는가 하면, 한 남성은 상의를 벗어 바닥을 향해 여러 차례 집어던지는 듯한 모습도 포착됐다.

이들은 그동안 영업에서 더 많은 실적을 올리지 못한 것을 반성하고 영업실적을 제고하기 위한 각오를 다졌다. 뒤에는 비슷한 검은 옷을 입은 수십 명이 선 채 차례를 기다리고 있었다.

업체 측은 영상 속 훈련이 실제로 있었던 것은 맞지만 이는 직원들이 자원해서 이뤄진 것이라고 해명했다.

업체에 따르면 해당 영상은 전국 12개 영업점의 우수 판매원을 대상으로 이뤄진 교육 세미나에서 찍은 것으로, 교육을 위탁받은 업체가 직원들의 영업력을 높이기 위해 마련한 훈련 프로그램의 하나였다.

이번 영상이 정확히 언제 찍혔는지는 알려지지 않았으며, 둥관 시의 인력자원 사회보장국은 영상이 촬영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 기업 내 가혹행위는 그간 여러 차례 보도됐다. 영국 일간 데일리 메일에 따르면 중국 장쑤성 우시시의 한 미용실은 직원들의 성과가 부족하다는 이유로 자신의 뺨을 100번 때리게 한 뒤 매운 고추를 먹고 10㎞를 달리게 해 비판을 받았다.

지난해에는 산둥성 텅저우시의 한 회사가 판매 실적이 목표치를 달성하지 못했다는 이유로 직원들을 길거리에서 기어 다니도록 해 경찰 조사를 받은 바 있다.

황금주 객원기자
트위터페이스북구글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