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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에 지역방송국 설립해야” 충남 시민단체들 유치 돌입

충남 시민단체들 ‘KBS 충남방송국 설립 범도민 추진위원회’ 출범

충남지역 시민단체 관계자들이 29일 'KBS 충남방송국 설립 범도민 추진위원회'를 출범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KBS충남방송총국설립 범도민추진위원회 제공

전국 광역지자체 중 유일하게 지역방송국이 없는 충남도에 방송국을 설립하기 위해 지역 시민단체들이 공론화에 나섰다.

충남 지역 시민단체인 충남도 사회단체대표자회의와 지방분권 충남연대는 29일 충남도청에서 ‘KBS 충남방송국 설립 범도민 추진위원회’를 출범했다.

이들은 출범과 동시에 KBS 충남방송총국 설립을 위한 서명운동에 돌입했다.

도내 157개 사회단체가 참여하는 이번 서명운동은 약 1개월 간 전 도민을 대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추진위는 서명부를 청와대와 KBS에 전달하고, 오는 12월 1일 국회에서 관련 토론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범도민추진위는 “지난해 기준 60세 이상 인구가 24.8%에 달하는 충남은 지상파 뉴스 의존도가 높은 고령화 지역”이라며 “농어업 등 1차 산업 종사자의 비중도 13.8%로 대전의 1.4%, 세종의 3.9%에 비해 높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국민의 수신료로 운영되는 재난주관방송사 KBS가 없어 제대로 된 지역 뉴스와 정보를 얻지 못하는 부당한 차별을 받고 있다”고 했다.

이들은 특히 수도권을 제외한 전국 14개 시·도 중 유일하게 KBS가 없는 충남이 상대적으로 많은 수신료를 납부한다고도 지적했다.

실제로 지난해 방송통신위원회의 방송산업 실태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충남은 도 단위에서 3번째로 많은 약 262억원의 수신료를 낸 것으로 집계됐다.

충남이 강원·충북·전북·전남보다 수신료를 더 많이 납부하고 있음에도 오히려 지역방송에서 소외받고 있다는 것이다.

여기에 대전 소재 지역방송은 대전을 중심으로 방송을 제작하는 탓에 충남 소식에는 소홀할 수밖에 없다고 이들은 강조했다.

유태식 충남사회단체대표자회의 공동대표는 “KBS는 2011년 내포신도시에 부지를 마련했지만 경영 상의 이유로 설립을 차일피일 미루고만 있다”며 “열악한 방송 환경으로 도민이 느끼는 상실감과 허탈감은 날로 커져만 간다”고 말했다.

이상선 지방분권 충남연대 대표는 “지역방송국 부재로 충남도민이 느끼는 차별감과 소외감은 상실감을 넘어 분노의 감정으로 채워졌다”며 “지난 15년 간 참아왔던 220만 도민의 박탈감을 해소하기 위해 전 도민이 서명운동에 동참해 달라”고 했다.

홍성=전희진 기자 heej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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