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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헌터’ 정은경도 접종…독감백신 공포 잠재우나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이 29일 충북 청주시 흥덕구 보건소에서 인플루엔자(독감) 예방접종 후 이상 반응 발생 여부를 관찰하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질병관리청

올해 인플루엔자(독감) 백신을 맞은 뒤 숨진 이들이 70여 명으로 늘어난 가운데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이 직접 예방접종을 받았다.

29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정 청장은 이날 오후 1∼2시 충북 청주시 흥덕보건소에서 독감 백신을 맞았다. 질병청 관계자는 “정 청장이 접종 후 15∼30분간 현장에서 이상반응 여부를 관찰했고, 안전한 예방접종과 관련해 보건소 담당자와 이야기를 나눴다”고 전했다. 1965년생인 정 청장은 국가 무료예방접종 대상자가 아니지만 ‘상온 노출’ ‘백색 입자’ 등 관리 논란에 이어 접종 후 사망이 잇따르자 직접 불안감 해소에 나선 것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방역에 앞장서 온 정 청장은 그간 백신과 사망 사이의 인과 관계가 매우 낮다며 트윈데믹을 막기 위해 독감 예방접종의 필요성을 강조해 왔다. 지난 24일 브리핑에서도 “독감도 코로나19에 못지않게 굉장히 위중한 감염병이다. 예방접종을 받아주시기를 요청한다”고 당부했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이 29일 충북 청주시 흥덕구 보건소에서 인플루엔자(독감) 예방접종을 받기 전 예진받고 있다. 질병관리청

독감 백신 공포를 잠재우기 위해 정 청장만 나선 것은 아니다. 앞서 지난 27일에는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이 만 62∼69세 무료접종 일정에 맞춰 세종시의 한 의원급 의료기관을 찾아 접종을 받았다. 정세균 국무총리도 70세 이상 접종 기간인 지난 21일 세종시 연동면 보건소에서 독감 백신 주사를 맞았다.

한편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2020∼2021 절기 인플루엔자 예방접종을 시작한 이후 이날 오전 0시까지 접종 뒤 며칠 안에 사망한 것으로 신고된 사례는 모두 72명으로 확인됐다. 사망자는 70대 이상이 62명으로 86.1%를 차지했다. 60대 미만 8명, 60대는 2명이다. 당국은 사망자의 대부분이 백신 접종과의 인과 관계가 매우 낮다며 예방접종을 예정대로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29일 서울 동대문구 한 병원 무료독감주사 접종장소가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박장군 기자 general@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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