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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54% VS 트럼프 42%… 대선후보 격차 ‘20년 만에 최대’

바이든, 여성·유색인종 등에 업고 지지율 상승
‘샤이 트럼프’ 변수는 당일 투표율에 달려
바이든 러스트벨트 탈환 가능성도… 여론조사 압승

도널드 트럼프(왼쪽) 미국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가 29일(현지시간)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에서 대선후보 첫 TV토론을 벌이고 있다. AFP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의 전국 단위 지지율 격차를 12% 포인트까지 벌렸다. 미국 대선이 4일 앞으로 다가온 상황에서 이 정도 격차는 20년 만에 최대치다. 바이든 후보가 대표적 경합주인 ‘러스트벨트(쇠락한 북동부 공장지대)’를 탈환할 것이라는 조사도 나왔다.

CNN방송은 지난 23~26일 전국 성인 유권자 100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를 28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이번 조사에서 바이든 후보는 54%, 트럼프 대통령은 42%의 지지율을 보였다.

CNN은 “미국 대선은 선거인단을 뽑는 주 단위 선거 결과에 좌우되지만 바이든이 확보한 지지율 격차는 과거 20여년간 나왔던 어떤 선거의 막판 지지율 격차보다 큰 것”이라고 분석했다.

바이든은 여성과 유색인종에서 크게 앞섰다. 여성 중 61%는 바이든을 지지했다. 트럼프 지지는 37%. 유색인종은 71%가 바이든을, 24%가 트럼프를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나 그 격차가 47% 포인트에 달했다.

공화당의 전통적 지지층인 남성과 백인층은 트럼프를 더 지지했다. 그러나 격차는 미미했다. 남성 응답자 중 48%가 트럼프를, 47%는 바이든을 지지했다. 백인층의 트럼프 지지율은 50%, 바이든 지지율은 48%였다.

다만 선거 당일에 투표를 하겠다고 밝힌 응답자의 59%는 트럼프를 지지한다고 응답했다. 사전투표를 마친 유권자의 64%, 사전투표에 참여할 예정인 유권자의 63%는 바이든 후보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사전투표 작업이 이미 상당히 마무리된 만큼 현장투표율이 유의미하게 높지 않다면 트럼프가 판세를 바꾸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미시간·펜실베이니아·위스콘신주를 가리키는 러스트벨트에서는 바이든이 지지율 격차를 벌리고 있다. 러스트벨트는 전통적으로 민주당의 텃밭을 의미하는 ‘블루 스테이트’였으나 지난 대선에서 트럼프가 접전 끝에 승리하며 민주당에 대선 패배를 안긴 곳이다.

로이터통신이 여론조사기관 입소스와 지난 20∼27일 실시한 경합주 여론조사에 다르면, 바이든은 미시간과 위스콘신에서 트럼프를 각각 9% 포인트 차이로 따돌렸다. 펜실베이니아에서도 바이든이 5% 포인트 앞섰다. 특히 바이든은 여성 유권자들의 절대적인 지지를 바탕으로 지지율을 끌어올렸다. 총 46명의 선거인단이 걸려있는 이들 3개 주에서 바이든이 승리할 경우 결정적 승기를 잡을 수 있다.

또다른 경합주로 꼽히는 플로리다·애리조나·노스캐롤라이나주 등 남부 ‘선벨트’에선 트럼프 대통령이 격차를 1∼2%로 좁히며 맹추격 중이다. 플로리다주에선 바이든 후보가 49%, 트럼프 대통령이 47%를 얻었다. 애리조나주는 바이든 48%, 트럼프 46%로 조사됐고 노스캐롤라이나주에선 바이든 49%, 트럼프 49%로 사실상 동률을 이뤘다.

김지훈 이형민 기자 german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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