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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청개구리, 수원군공항 이전 가장 큰 장애물 되나?


사진 제공=KBS 다큐ON 촬영팀

멸종위기 야생생물 1급 수원청개구리가 경기 화성 화옹지구에서 발견됐다.

화옹지구는 지난 2017년 수원군공항 예비이전후보지로 선정된 곳으로, 이번에 화옹지구에서 수원청개구리가 발견되자 화성시는 반색하고 나섰다.

수원청개구리 발견으로 수원군공항의 화옹지구 이전 반대 목소리에 더욱 힘이 실릴 수 있다는 분석으로 해석된다.

화성시는 내년 1월 1~2일 양일간 방영 예정인 KBS 1TV 신년특집 다큐멘터리 ‘다큐ON’ 제작팀이 촬영 중 수원청개구리를 포착했다고 29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화성시에서 수원청개구리가 공식적으로 발견된 것은 이번이 최초다.

수원청개구리가 관찰된 화성습지는 매향리 갯벌, 화성호, 화옹지구 일대를 모두 포함하고 있어 독특한 생태계를 자랑하는 곳이다.

해양수산부 조사 결과 연안습지 1등급을 받았으며, 람사르 습지 등재기준 1개를 넘어 3개나 충족한다.

시는 그린뉴딜 선도 도시를 목표로 화성습지의 습지보호지역 지정 및 람사르 습지 지정을 위해 힘쓰고 있다며 오는 12월에는 국제철새보호기구(EAAFP)와 함께 비대면 온라인 방식으로 화성습지 국제 심포지엄을 개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날 시가 보도자료를 통해 밝힌 바에 따르면 화옹지구에서 수원청개구리 서식 환경을 확인한 이상철 인천대학교 생물자원환경연구소 선임연구원이자 한국양서파충류학회 학회장은 “화성습지를 관리하고 이끌어나가는 데 있어서, 멸종위기 1급인 수원청개구리를 포함해 계획을 수립해야 한다”고 조언하며 “국가적으로 보호해야하는 수원청개구리가 발견된 만큼, 어떤 사업이든지 이들에게 미치는 영향을 면밀히 살펴야 한다”고 말했다.

수원청개구리를 연구한 아마엘 볼체 박사와 장이권 이화여대 에코과학부 교수는 과학저널 ‘환경과학 최전선’ 2019년 4월호에서 “수원청개구리 서식지인 경기도 시흥과 파주, 충남 아산, 충북 충주, 전북 익산을 람사르 습지로 지정해 수원청개구리를 보존해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수원청개구리는 전 세계에서 오직 한반도에만 사는 고유종이다.

2012년 양서류 최초로 환경부 멸종위기 야생생물 1급으로 지정됐다.

모습만으론 전문가조차 청개구리와 구별하기 어렵지만, “빽빽빽빽” 빠르게 우는 청개구리에 비해 “챙-챙-챙-챙-” 긴 간격으로 느리게 우는 특징을 지녀 일반인도 소리만으로 쉽게 차이를 알 수 있다.

한편 수원청개구리는 수원지역을 대표하는 깃대종(flagship species)으로, 수원시 지명이 들어가는 국내 유일한 종이다.

‘수원이’는 수원시가 수원청개구리를 형상화해 만든 캐릭터다.

화성=강희청 기자 kanghc@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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