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

시사 > 전체기사

中 5중전회 폐막…시진핑체제 강화·기술강국 전략 채택

신화통신, 26~29일 회의 결과 담은 공보 발표
미·중 패권 경쟁 장기화 대비책 모색
‘사회주의 현대화’ 시한 2035년 1인당 GDP 중진국 달성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 23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인민해방군의 한국전쟁 참전 70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해 연설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중국 공산당 지도부가 미·중 신냉전 국면에서 시진핑 국가주석을 중심으로 당의 전면적 지도력을 확고히 하기로 했다. 미국과의 갈등 장기화에 대비한 전략으로 내수 강화와 기술 자립을 채택했다.

중국 공산당은 29일 제19기 중앙위원회 5차 전체회의(5중전회)를 끝내고 회의 결과를 담은 공보를 신화통신을 통해 발표했다. 시 주석은 5중전회에 참석해 중요 연설을 했고 토론이 이뤄졌다. 전회에는 전국 9000만 공산당원을 대표하는 중앙위원 198명과 후보중앙위원 166명이 참석했다. 중국 공산당은 1년에 한 번 최고권력기구인 중앙위 전체회의를 열어 국가 중요 의제를 논의하고 결정한다.

중국 지도부는 우선 2025년까지 적용될 14차 5개년 경제계획(14·5계획)에서 내수 시장을 강화하는 쌍순환 발전 전략을 채택했다. 쌍순환은 시 주석이 지난 5월 공산당 중앙정치국 상무위원회에서 처음 언급한 뒤로 핵심 키워드로 떠올랐다. 대외적으로 개혁·개방 정책을 지속하되 내수 경제를 키워 외부 의존도를 줄이자는 전략이다.

중국 지도부는 “내수 확대에 의한 전략 기조를 유지해 새로운 수요를 창출할 것”이라며 “과학 자립과 자강을 국가 발전 전략으로 삼고 과학기술 강국 건설을 가속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향후 5년간 경제 전략 핵심으로 기술 독립을 내세운 것이다. 이는 미 정부가 국가안보 등을 이유로 중국 기술 기업에 대한 압박을 강화하고 있는 데 따른 조치다.

2035년 장기 발전 전략과 관련해선 시 주석이 내건 사회주의 현대화 실현이 기본 목표로 명시됐다. 이를 위해 1인당 국내총생산(GDP)를 중진국 수준으로 끌어올린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5중전회에서는 시 주석 체제 강화도 논의됐다. 중국 지도부는 “시 주석이 당 중앙의 핵심으로 키를 잡고 전국 인민이 단결하여 분투한다면 온갖 어려움을 이겨낼 수 있다”며 “새 시대에 중국 특색 사회주의를 더 힘차게 밀고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당 중앙위는 최근 “공산당의 장기 집권을 위해 시 주석을 핵심으로 하는 당 지도 체제를 견지하고 보완한다”는 조례를 발표했다. 이 조례는 5중전회에서 추인될 것으로 예상됐는데 일단 이날 공보에는 포함되지 않았다.

중국 지도부는 이와 함께 홍콩·마카오의 번영을 유지하면서 양안 관계의 발전 및 조국 통일을 추진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미 정부와 밀착해 독립 움직임을 강화하고 있는 대만 정부에 대한 메시지로 해석된다.

당 지도부는 30일 기자회견을 열어 5중 전회의 정신을 소개핸다고 중국 중앙(CC)TV가 보도했다. 기자회견은 생중계된다.

베이징=권지혜 특파원 jhk@kmib.co.kr
트위터페이스북구글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