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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연속 ‘2갈래 우승길’에…K리그 우승컵도 2갈래로

전주와 울산에 31일 각각 진품·가품 보내
우승팀 세리머니 뒤 우승컵 2개 모두 회수
팀명 새긴 금속패치 부착해 시상식서 수여

K리그1 우승컵이 지난 9월 24일 아산정책연구원에서 열린 파이널라운드 화상 미디어데이 행사장에 전시되어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이번에도 우승컵은 2개다.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K리그1 마지막 라운드 직전까지 우승팀이 정해지지 않았기에 우승컵도 저번처럼 하나씩 전주와 울산으로 향한다.

29일 한국프로축구연맹에 따르면 연맹은 이날 축구회관 연맹 사무실에 평시 전시되어 있던 K리그 우승컵 가품을 대행사가 수거해 가도록 했다. 이 대행사는 진품과 가품 우승컵을 양팀 경기 전날인 31일 전북 현대의 전주월드컵경기장과 울산 현대의 울산문수축구경기장에 각각 이송한다.

어느 쪽에 진품과 가품이 가는지 공식적으로는 공개되지 않는다. 다만 한 연맹 관계자는 “진품을 전주로 보내는 게 맞다”면서 “전북이 리그 선두로서 우승 가능성이 더 높기 때문”이라고 귀뜸했다. 우승팀은 우승컵을 1년 동안 보관 뒤 다음 우승팀 시상을 위해 반납하고 복제품을 받는다.

두 우승컵의 차이는 겉으로 잘 보이지 않는다. 무게도 약 7㎏, 높이도 50㎝로 같아 쉽게 구분하기 어렵다. 진품 우승컵의 재질은 24K 도금이다. 연맹은 가품 우승컵의 재질은 공개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진품과 가품의 외관상 차이점은 진품 우승컵의 하단 뒷부분이다. 이 자리에는 역대 우승팀의 이름이 년도와 함께 차례대로 쓰여 있다. 지난해 우승팀 전북의 이름은 이 명단 마지막에 붙어 있다. 직접 우승컵에 구단 이름을 새기는 게 아니라 이름을 새긴 금속패치를 제작해 부착하는 방식이다.

지난해에는 극적인 역전 우승을 한 전북이 가품으로 세리머니를 하고 추후 다시 진품 우승컵을 받았다. 전북 구단 관계자는 “당시 K리그 시상식 자리에 가품 우승컵을 들고 가서 제출하고 구단명이 쓰인 진품 우승컵을 받았던 것으로 기억한다”고 말했다.

올해는 지난해와 방식이 좀 다르다. 연맹 관계자는 “올해는 우승 세리머니 뒤 진품과 가품 모두를 연맹이 당일 수거한다”면서 “다음달 5일 K리그1 시상식 때 우승팀에게 정식으로 우승컵을 시상한다”고 밝혔다. 우승컵에 부착할 금속패치로는 전북과 울산의 패치가 모두 제작 중이다. 연맹은 우승팀이 결정되면 이 패치 중 하나를 회수한 진품 우승컵에 부착해 시상한다.

조효석 기자 promen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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