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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3분기 경제성장률 33.1%… 사상 최대

4분기에도 실적 이어질지는 미지수
‘경제대통령’ 표방 트럼프에 호재


코로나19 사태의 여파로 2분기에 폭락했던 미국의 국내총생산(GDP)이 3분기에 대폭 상승세를 보이며 반등했다.

미 상무부는 29일(현지시간) 3분기 국내총생산(GDP)이 33.1%(연율)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관련 통계가 작성되기 시작한 1974년 이래 가장 큰 상승폭이다. 미 CNBC는 미국이 1950년 1분기 16.7%의 성장률을 기록한 뒤 이같은 GDP 급상승을 경험한 적이 없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2.9% 하락했기에 완전한 회복이라고 보기는 힘들지만 경제 회복의 신호탄을 쏘아 올리는 데는 성공했다는 평가다. CNBC는 기업의 수출 회복과 내수 소비 증가, 부동산 투자 등이 GDP 상승에 기여했다고 분석했다.

미국은 지난 1분기 코로나19의 직격탄을 맞아 경제 규모가 5%를 후퇴하며 6년 만에 마이너스 성장으로 돌아섰다. 특히 지난 2분기에는 코로나19 방역을 위한 봉쇄 등 경제 제재가 이어지며 –31.4%를 기록해 73년 만에 최악의 기록을 세웠다.

다만 3분기의 ‘깜짝 실적’ 이후에는 다소 암울한 미래가 기다리고 있다는 전망도 있다. CNBC는 “3분기 경제성장률은 매우 훌륭했지만 미국은 코로나19 감염 확산으로 인한 보건·경제 위기에 아직도 직면해있다”고 지적했다.

코로나19가 급격히 확산하던 지난 3~4월 사라진 2200만개의 절반인 1100만여개의 일자리가 아직도 회복되고 있지 않으며 실업률도 7.9%에 달한다는 설명이다. 팬데믹 이전 미국의 실업률은 이의 절반 수준이었다.

대선을 4일 앞두고 발표된 경제성장률이 대선에 미칠 영향에 대해서도 이목이 쏠린다. CNBC는 “트럼프 대통령은 늘 강력한 경제성장을 약속해왔지만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는 이를 역이용해 트럼프가 미국 경제를 수렁에 빠뜨려왔다고 비난해왔다”고 전했다. 대선의 핵심 의제이자 트럼프 대통령의 강점으로 꼽히는 경제 이슈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을 것이라는 해석이다.

미 성장률은 속보치와 잠정치, 확정치로 3차례 나눠 발표된다. 이날 발표된 수치는 속보치로 향후 상황에 따라 수정될 수 있다.

김지훈 기자 german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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