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경호원 권총 소지 비판에 고민정 “대통령 경호 모르나”

“이제 그만 좀 하라” 지적도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지난 28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청와대 경호처 직원에게 신체 수색 시도에 대해 항의하고 있다. 연합

문재인 대통령이 시정연설을 위해 국회를 찾았을 당시 경호원이 권총을 소지했던 데 대해 야당 비판이 이어지자 청와대와 여당이 논란 확산 차단에 나섰다.

김성원 국민의힘 원내수석부대표는 30일 원내대책회의에서 “청와대 경호처가 무뢰배처럼 국회 경내를 휩쓸고 지나간 것도 모자라 권총으로 무장한 청와대 경호원이 민의의 현장 국회에 있었다는 것도 확인했다”고 말했다. 국회에서까지 대통령 경호를 위한 총기 소지가 꼭 필요했느냐는 지적이었다.

이에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기자들에게 보낸 문자메시지에서 “대통령경호처는 ‘대통령 등의 경호에 관한 법률’ 제19조에 따라 경호 행사장에서 어떠한 위협에도 대처하기 위해 무기를 휴대하고 임무를 수행한다”며 “이는 청와대에서 열리는 행사에서도 마찬가지이며 해외행사 시에도 예외는 없다”고 설명했다.

대통령 등의 경호에 관한 법률 제19조 제1항은 ‘처장은 직무를 수행하기 위해 필요하다고 인정할 때는 소속 공무원에게 무기를 휴대하게 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이제 그만 좀 하라”고 진화에 나섰다. 고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작년 3월 대구 칠성시장 방문 당시에는 하태경 의원이 총이 보이는 경호원 사진을 올려 대통령의 대구방문 일정을 모두 덮어버렸다. 이번에는 김성원 의원의 발언과 조선일보의 단독 기사로 대통령의 시정연설을 덮으려 한다”며 “설마 대통령의 경호가 무엇인지 모르는 건 아닌가. 자신들도 집권여당을 해봤으니 모를 리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설마 알고 그러시는 거라면 이제 그만 좀 하라”고 덧붙였다.

심희정 기자 simcit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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