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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한의 공격성’ 너구리, 최고의 무대에서 증명하다

4강~결승서 6개 챔피언 사용
어떤 챔피언 탑승하든 공격성 잃지 않아

라이엇 게임즈 제공

줄기차게 공격성을 고집했던 ‘너구리’ 장하권이 자신의 플레이스타일이 옳았음을 세계 최고 무대에서 증명했다.

장하권이 탑라이너로 활약한 담원 게이밍(한국)은 31일(한국시간) 중국 상하이 푸둥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 LoL 월드 챔피언십(롤드컵)’ 결승전에서 쑤닝(중국)을 3대 1로 꺾고 우승컵을 들었다.

이날 장하권은 ‘중국 최고의 탑라이너’로 꼽히는 ‘빈’ 천 쩌빈을 상대로 물러서지 않는 극한의 공격적인 플레이로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앞서 준결승전에서 4개 챔피언(갱플랭크, 피오라, 룰루, 세트)을 꺼냈던 너구리는 이날 2개 챔피언(오른, 케넨)을 추가로 선택하며 챔피언 폭을 한껏 자랑했다.

어떤 챔피언을 고르든 장하권의 플레이스타일은 비슷했다. 이날도 장하권은 강력한 라인 푸시로 상대 정글러와 다른 라인 챔피언을 강제로 불러들였다. 이 같은 플레이가 지속되며 상대적으로 다른 라인의 아군이 무난히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다른 라인에선 솔로킬, 드래곤 버프 획득 등으로 ‘너구리’의 헌신에 보답했다.

1세트에서 장하권은 오른을 골랐다. 10분경 상대 정글 난입으로 킬을 허용했으나 3분 뒤엔 강력한 딜 교환으로 상대 쉔(정글)의 궁극기를 빼놓은 뒤 바텀 순간이동으로 킬을 만들었다.

후반 양상이 되며 오른의 존재감이 크게 부각됐다. 그레이브즈-오리아나-애쉬로 이어지는 아군 딜러진에 업그레이드 아이템을 쥐어주며 전투가 벌어지기 전부터 위용을 보였다. 40분을 넘기는 장기전 양상이 되자 오른은 뜨끈한 국밥의 위력을 뽐내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라이엇 게임즈 제공

2세트에서도 장하권은 오른을 골랐다. 일방적으로 지는 싸움에서도 궁극기 ‘대장장이 신의 부름’을 정확히 상대 딜러 챔피언에 적중시켜 최소 반반 싸움을 유도했다. 그러나 피오라(빈)가 합류전 양상에서 킬을 쓸어담으며 성장한 것을 저지하지 못하며 경기는 패배했다.

장하권이 다음 세트에서 케넨을 고르며 다시금 협곡을 지배했다. 초반 2킬을 모두 빌드업한 장하권은 쑤닝의 집요한 탑 견제에 2데스를 허용했으나 반대로 팀원들은 갱킹 압박에서 자유를 얻으며 골드 채굴을 편안히 하며 드래곤 버프도 획득했다. 중반까지 주도권을 쥔 담원은 스노볼을 천천히 굴려 승리를 따냈다.

마지막 세트에서 장하권이 다시 오른을 꺼내 이날 승부의 마침표를 찍었다. 이번에도 쑤닝이 탑은 향한 견제를 이어갔지만 장하권의 맷집은 쎘다. 갱킹을 유하게 흘려보낸 장하권은 합류전에서 든든히 앞 라인을 책임지며 딜러 라인을 지켰다. 이른 시간 어긋난 격차를 담원이 기세를 타고 빠르게 굴리며 결국 게임을 끝냈다.

이다니엘 기자 dn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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