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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876명 확진인데… 일본 ‘야구장 관중석 채우기’ 실험

30일 오후 일본 요코하마시 소재 요코하마스타디움에서 경기장 관계자가 관람객의 마스크 착용을 당부하는 안내문을 들고 있다. 교도연합뉴스

일본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하루 900명에 육박한 가운데 당국은 대규모 스포츠 행사에서 감염 확산과 관련된 요소를 분석하겠다며 야구장 관객 수용 비율을 높이는 위험한 실험을 강행하고 있다.

현지 공영방송 NHK에 따르면 31일 오후 8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876명이 새로 파악됐다. 이에 따라 일본의 누적 확진자는 10만2165명으로 증가했다. 사망자는 14명 늘어난 1783명이다.

일본 정부가 경기 부양을 위해 여행 지원 정책인 ‘고투 트래블(Go To Travel)’, 외식 장려책인 ‘고투 이트(Go To Eat)’를 실시하는 가운데 최근 일본 내 감염 확산 속도가 약간 빨라졌다. 전날까지 최근 1주일 동안 하루 평균 신규 확진자는 656명 수준으로 직전 1주일의 하루 평균(약 547명)보다 100명 넘게 증가 폭을 키웠다.

이런 가운데 강행된 ‘야구장 관중석 채우기’ 실험은 우려를 낳고 있다. 프로야구 경기가 열리는 일본 요코하마 스타디움에서는 전날에 이어 이틀 연속 실증 실험이 실시됐다.

현재 대규모 스포츠에는 수용 인원의 절반 정도만 관람객을 받고 있는데 가나가와현 등은 관객을 80%까지 입장시켰을 때 어떤 영향이 있는지를 분석하기 위해 실험에 나섰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평일인 전날은 입장객이 적어 정원의 51%를 채우는 데 그쳤으나 주말인 31일에는 정원의 약 76%인 3만2000여명이 경기장에 입장했다.

앞서 일본 정부 관계자는 내년으로 연기된 도쿄 올림픽·패럴림픽의 관람객 수용과 관련해 이번 실험 결과를 활용할 수 있다는 인식을 내비치기도 했다. 하지만 코로나19 감염 속도가 빨라지는 가운데 야구장이 집단감염의 온상이 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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