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 해서웨이 ‘바이든’ 지지 소식에 홍콩 네티즌 악플 공격

EPA, SCMP 홈페이지 캡처, 앤 해서웨이 인스타그램 캡처

할리우드 배우 앤 해서웨이가 미국 대선에서 민주당 후보 조 바이든을 지지한다고 밝힌 이후 홍콩 반중 시위대의 악플 공격을 받고 있다.

앤 해서웨이는 29일(현지시간)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스포 경고: 나는 카밀라와 조에게 투표했다(기분이 정말 좋았다)”는 문구와 함께 사진 한 장을 게시했다. 사진에는 해서웨이가 사전투표 용지를 투표함에 넣는 모습이 담겼다.

홍콩 네티즌들은 인스타그램 댓글과 홍콩 커뮤니티 LIHKG에서 해서웨이를 겨냥한 악성 댓글을 쓰고 있다. 그들은 “(해서웨이가 주연으로 출연한 영화) ‘더 위치스’를 본 것을 후회한다” “차이나우드(중국와 할리우드의 합성어)에서 경력을 쌓게 된 것을 환영한다” 등의 조롱 섞인 글을 이어가고 있다.

홍콩의 반중 시위대에 참여한 이들 상당수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한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1일(현지시간) 시위대의 대부분이 바이든보다 트럼프 대통령이 홍콩 문제를 비롯해 중국에 훨씬 더 강경한 태도를 취할 것으로 믿고 있다고 보도했다.

AP, SCMP 홈페이지 캡처

실제로 지난해 홍콩의 반중 시위 때 많은 이들이 미국 성조기와 함께 ‘트럼프 대통령, 제발 홍콩을 해방해주세요’라고 쓰인 현수막을 들었다. 홍콩의 대표적 반중 매체인 빈과일보의 사주 지미 라이는 지난 5월 미국 CNN과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를 구할 유일한 사람”이라며 공개 지지하기도 했다.

그러나 반중 시위에 참여한 모든 사람이 같은 의견은 아니다. 일부 홍콩 야당 인사들은 바이든 후보와 트럼프 대통령 가운데 누가 홍콩을 위해 더 나은 선택이 될지를 고민하면서도 중국을 더 잘 압박할 수 있는 후보가 대통령이 되기를 원한다.

미국 소재 홍콩독립 관련 단체 ‘홍콩민주위의회’ 설립자 사무엘 추는 SCMP를 통해 “한 쪽 정치인과 정당에 대한 지지는 득이 되지 않는다. 어느 한 쪽 후보에만 의지하지 말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어느 후보에 기대기보다 초당적 지지를 확보하는 게 중요하다고 본 것이다.

홍콩 민주당 람척팅 의원도 트럼프 대통령을 크게 기대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는 “누가 당선되든 향후 5년간 미국이 중국에 강경하게 대응한다는 입장엔 변화가 없을 것이다. 유일한 차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바이든보다 조금 더 강하게 나갈 수 있다는 것”이라고 전했다.

김남명 인턴기자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트위터페이스북구글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