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펜실베이니아 총력전… 트럼프 48시간 10곳 유세

바이든 “트럼프, 펜실베이니아 빼앗아가지 못할 것”
트럼프 “바이든 지지자들 어떤 열의도, 기백도 없다”

조 바이든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가 1일(현지시간)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 유세에서 연설 도중 마스크를 내리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가 대표적인 경합주인 펜실베이니아에서 총력전에 나섰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역시 미시간과 아이오와, 노스캐롤라이나 등 경합 지역 5곳을 하루만에 도는 강행군을 펼쳤다.

뉴욕타임스(NYT) 등은 1일(현지시간) 바이든 후보가 대선 전날까지 이틀 연속 펜실베이니아 주에서 막판 유세에 나선다고 보도했다. 2016년 대선에서 트럼프의 손을 들어준 ‘러스트벨트’ 3개 주 가운데 미시간과 위스콘신에선 바이든 후보가 트럼프 대통령을 여유 있게 앞서는 반면 펜실베니아주에선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인 탓이다.

선거에서 이기기 위해선 경합주 가운데 선거인단이 가장 많은 플로리다(29명)와 펜실베이니아(20명)를 확보해야 한다. 2016년 대선에서 투표율이 저조했던 민주당 지지 성향의 흑인 유권자들이 펜실베이니아에서 대거 투표할 경우 바이든 후보의 당선 가능성은 커진다.

NYT는 “양측 모두에게 펜실베이니아는 점점 더 중요해지고 있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시간과 위스콘신보다 펜실베이니아에서 더 승산이 있는 상황이며, 바이든에겐 백악관으로 향하는 확실한 길이 펜실베이니아 를 관통한다”고 분석했다. 2016년 트럼프 대통령은 1%포인트도 채 안 되는 차이로 이 곳에서 승리했다.

바이든 후보는 이날 유세에서 “특히 이곳 필라델피아에서 무슨 일이 일어날지 트럼프 대통령은 두려워하고 있다”면서 “이 지역을 빼앗아가지 못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바이든 후보는 흑인들의 투표 참여를 독려하는 차원에서 마련된 행사에도 참석해 “내 메시지는 간단하다. 펜실베이니아는 이번 대선에서 핵심적이라는 것”이라면서 다시 한 번 투표를 당부했다. 또 코로나19로 흑인들이 큰 타격을 입었다는 점을 이야기하며 “우리는 구조적 인종주의를 다룰 것이고 흑인 사회를 위한 진정한 경제적 기회를 마련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공격 수위도 높였다. 바이든 후보는 “바이러스를 물리치려면 트럼프를 먼저 물리쳐야 한다. 그가 바이러스이기 때문”이라면서 트럼프 대통령을 코로나19에 비유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려에게 꼼짝하지 못한다는 의미에서 “트럼프는 푸틴의 강아지”라고 조롱하기도 했다.

자신이 펜실베이니아 출신이고 아내 역시 필라델피아에서 자랐다는 개인적인 인연을 강조하기도 했다. 2일에는 아내 질 바이든 여사와 부통령 후보 카멀라 해리스 상원의원 부부도 펜실베이니아로 향한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바이든 후보에 뒤지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도 유세 강행군을 펼쳤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백악관을 나서 미시간과 아이오와, 노스캐롤라이나, 조지아, 플로리다 등 남·북부의 5개 주를 돌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부터 이틀간 48시간 동안 10곳에서 유세전을 벌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바이든은 자신이 지고 있다는 것을 모른다”면서 “급진 좌파인 바이든이 집권한다면 경제를 무너뜨리고 부동산세처럼 내가 여러분에게 준 모든 것들이 끝장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바이든 후보 지지층을 겨냥해 “어떤 기백도, 열의도 볼 수 없다. 아무것도 없다”면서 자신만만한 태도를 보이기도 했다.

선거 전날인 2일 트럼프 대통령은 노스캐롤라이나, 펜실베이니아, 위스콘신, 미시간 등 4개 경합주에서 5차례 유세를 할 계획이다.

임세정 기자 fish813@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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