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표일 밤 승자 확인 기대“ 17%뿐… 출구조사 신뢰도도 의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가운데)과 민주당 대선 후보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오른쪽). AP뉴시스

통상 미국 대선 승자는 투표 당일 밤이면 윤곽이 잡혔다. 그러나 이번 미국 대선은 3일(현지시간) 투표일 밤에 승자를 알기가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우편투표 6300만명을 포함해 사전투표가 1억명에 육박하기 때문에 예년보다 개표에 많은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사전투표가 전체 투표의 60%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추정됨에 따라 투표일 현장투표자 위주로 조사되는 출구조사도 신뢰하기 어려워졌다는 얘기도 나온다.

2일 정치 전문매체 폴리티코와 모닝컨설트의 공동 조사에 따르면, 3일 밤에 대선 당선인을 확인할 수 있다고 기대하는 유권자는 17%에 불과했다. ‘대선 1주일 이내’로 예상하는 유권자가 30%로 가장 많았다. ‘대선 다음 날’이란 응답은 18%로 집계됐다.

뉴욕타임스(NYT)는 선거 다음 날인 4일까지 개표가 얼마나 진행될지 각 주에 문의한 결과, 9개 주만 약 98%의 비공식 개표율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고 전했다. 경합주인 펜실베이니아·미시간주는 6일은 돼야 공식 집계 결과가 나온다고 예측했다.

이번 대선에서 CNN, CBS 등 미국 주요 방송사들은 컨소시엄을 구성해 출구조사를 진행해 발표한다. 현장 출구조사는 예년과 마찬가지로 투표자 인터뷰로 진행된다. 그러나 이미 상당수가 투표를 마쳤기 때문에 당일 출구조사가 전체 유권자를 대표하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선거전문매체 파이브서티에잇은 “팬데믹 관련 변화가 출구조사를 더욱 신뢰할 수 없도록 만들고, 올해는 (결과를) 오도할 수 있다”며 “특히 오후 5시쯤 나오는 조기 출구조사는 불완전하기에 의심을 가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폭스뉴스와 AP통신은 출구조사 대신 며칠간 진행되는 유권자 조사로 대체하겠다고 밝혔다고 정치전문매체 더힐이 전했다.

앞서 CNN은 승자 전망이 어느 때보다 어려워지면서 투표 당일 밤 주요 언론사들이 각 후보가 얼마나 많은 선거인단을 얻게 될지 전망하는 발표를 안 할 가능성도 있다고 보도했다.

이현우 기자 bas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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