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표 이후엔 재검표?… 위스콘신 등 경합주 줄줄이 재검표할 수도

격차 조건 충족되면 재검표 가능
초박빙 표차 빚어진 주에선 결과 뒤집힐 수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윌크스배리 시의 공무원들이 4일(현지시간) 대선 개표 작업을 하고 있다. AP뉴시스

조 바이든 미국 민주당 후보의 대선 승리가 굳어지고 있다.

그러나 넘어야 할 난관이 하나 남아있다. 바로 재검표다. 이번 대선의 최대 격전지인 위스콘신주·조지아주·네바다주 등 4개주에선 해당 주(州) 법에 따라 재검표가 줄줄이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 초박빙 표차로 승부가 결정된 주들에선 승자가 뒤바뀔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트럼프 대선 캠프는 대선 개표 과정을 문제 삼으며 미시간주와 조지아주를 상대로 제기한 법적 소송에서 연달아 패배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그러나 트럼프 캠프가 제기한 소송은 대선 재검표와 별개의 문제다. 트럼프 캠프는 개표 중단 등을 요구하는 소송을 제기했다가 졌다.

하지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최근 바이든이 (승리를) 주장한 모든 주들이 유권자 사기와 주 선거 사기로 우리의 법적인 도전을 받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대규모 소송전을 예고하고 나선 것이다.

법적인 소송과 상관없이 격전지 주들에선 재검표가 이어질 전망이다. 재검표가 확정적인 지역은 위스콘신주다. 바이든 후보는 위스콘신주에서 49.4%의 득표율을 기록하며 48.8%의 트럼프 대통령을 불과 0.6% 포인트 차로 힘겹게 꺾었다.

위스콘신주는 1% 포인트 미만의 표차가 발생할 경우 재검표를 요구할 수 있다고 법으로 규정하고 있다. 트럼프 캠프는 재검표를 요구할 것이라고 이미 밝혔다.

조지아주도 유력 지역이다. 조지아주는 표차가 0.5% 미만일 때 재검표가 가능하다. 개표율 98%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바이든 후보가 49.4% 동률이다.

펜실베이니아주도 마찬가지다. 개표율 95%에서 트럼프 대통령(49.5%)이 바이든 후보(49.2%)를 0.3% 포인트 차 앞서 있다. 펜실베이니아주에선 0.5% 포인트 미만의 표차가 재검표 조건이다. 이 조건을 충족하는 상황이 발생한 것이다.

역시 개표가 진행 중인 네바다주에선 표차와 상관없이 패배한 후보가 재검표에 들어가는 비용을 모두 부담하는 조건으로 재검표를 요구할 수 있다. 트럼프 캠프는 네바다주에서 패할 경우 재검표를 들고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워싱턴=하윤해 특파원 justic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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