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진영 논문 표절 의혹에 “석·박사 학위 반납하겠다”

카피킬러 표절률 74% 보도에 “당시엔 문제 없이 통과” 해명

카피킬러 캡처, 뉴시스

가수 홍진영씨가 석사 논문 표절 의혹 해명에도 논란이 커지자 결국 “석사 및 박사 학위를 반납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홍씨는 6일 오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이 모든 게 저의 불찰이고 잘못이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홍씨는 지난 2009년 석사학위 취득 당시 “시간을 쪼개 지도교수님과 상의하며 최선을 다해 논문을 만들었다”라며 “당시 문제없이 통과됐던 부분들이 지금에 와서 단지 몇 %라는 수치로 판가름되니 제가 어떤 말을 해도 변명으로 보일 수밖에 없어 답답하고 속상할 뿐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홍씨는 “이 또한 제가 책임져야할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지금 생각하니 제게 어울리지 않는 옷이었다. 과한 욕심을 부린 것 같다”고 썼다.

홍씨는 또 “죄송하다. 이유 불문하고 이런 논란에 휘말린 제 모습을 보니 한없이 슬프다”며 “저는 석사 및 박사 학위를 반납하겠다. 그게 제가 할수있는 최선의 방법인거같다”고 전했다.

앞서 국민일보는 홍씨의 석사 논문 표절 의혹이 제기됐다고 보도했다(2020년 11월 5일 국민일보 ‘[단독] 홍진영 석사 논문 표절 의혹…“표절률 74%”’ 기사 참조). 홍씨의 논문이 표절 심의 사이트 '카피킬러' 검사 결과 표절률 74%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자신의 연구 결과를 정리하는 결론 부분에서도 다른 연구물과 유사한 문장이 다수 발견됐다.

이에 대해 홍씨의 소속사 IMH엔터테인먼트는 “표절 아닌 인용”이라는 해명을 내놨다. 소속사 측은 “2009년 당시 논문 심사에서는 인용 내용과 참고 문헌 등 주석을 많이 다는 것이 추세였고 많은 인용이 있어야 논문 심사 통과를 할 수 있었던 시기였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국민일보는 홍씨를 가르쳤던 조선대학교 무역학과 A 전 교수가 “홍진영의 석사 논문 표절률은 74%가 아니라 99.9%다. 석·박사 논문은 모두 가짜다”라는 증언을 후속 보도했다(2020년 11월 6일 국민일보 ‘[단독] 조선대 전 교수 “부끄럽다… 홍진영 논문은 가짜”’ 기사 참조). A 전 교수는 “홍씨의 학부와 석사, 박사까지 모든 과정의 학점을 준 경험에 비춰봤을 때, 해당 논문들은 모두 거짓이라고 증언할 수 있다”며 “홍씨의 부친이 같은 학교 교수라 입김이 작용했다는 사실을 부인할 수 없다”고 말했다.

다음은 가수 홍진영씨의 학위 반난 관련 공식입장 전문

안녕하세요. 홍진영입니다.

먼저 불미스러운 일로 인사를 올려 죄송합니다. 지난 10여년을 땀과 눈물을 쏟으며 열심히 살았지만 이런 구설에 오르니 저 또한 속상합니다. 심려를 끼쳐 죄송합니다.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저는 2009년 대학원 석사학위 논문을 취득했습니다. 시간을 쪼개 지도 교수님과 상의하며 최선을 다해 논문을 만들었습니다.

하지만 당시 문제없이 통과되었던 부분들이 지금에 와서 단지 몇%라는 수치로 판가름되니 제가 어떤 말을 해도 변명으로 보일 수 밖에 없어 답답하고 속상할 뿐입니다.
이 또한 제가 책임져야할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지금 생각하니 제게 어울리지 않는 옷이었습니다. 과한 욕심을 부린 것 같습니다.

죄송합니다. 이유 불문하고 이런 논란에 휘말린 제 모습을 보니 한없이 슬픕니다. 그리고 지난 날을 돌아보며 제가 또 다른 욕심을 부린 건 없었나 반성합니다. 정말 죄송합니다. 제가 부족했습니다.

저는 석사 및 박사 학위를 반납하겠습니다. 그게 제가 할수있는 최선의 방법인거같습니다.

이모든게 다 저의 불찰이고 잘못입니다.많은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려 다시 한 번 진심으로 죄송합니다.


전성필, 박민지 기자 feel@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트위터페이스북구글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