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장서 패배 소식 들은 트럼프…시위대 “당신은 해고”, “패배자”

트럼프, 7일 골프 친 뒤 백악관 복귀
트럼프 “큰 표차로 내가 선거에서 이겼다”
1992년 이후 대선 패배 현역 대통령 불명예

도널드 트럼프(오른쪽) 미국 대통령이 7일(현지시간) 버니지니아주 스털링의 트럼프 내셔널 골프클럽에서 골프를 치고 있다. 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7일(현지시간) 골프장에서 대선 패배 소식을 들었다.

민주당 지지자들은 골프장 밖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향해 “당신은 해고됐다(You’re fired)”라는 팻말을 들고 시위를 벌였다.

백악관 공동취재단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10시 40분쯤 워싱턴DC 인근 버지니아주의 스털링에 위치한 트럼프 내셔널 골프클럽에 도착했다.

골프광인 트럼프 대통령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과 대선 유세 일정 등으로 한동안 골프를 치지 않았다가 모처럼 골프장을 찾았다.

AP통신과 CNN방송의 바이든 후보 승리 소식은 오전 11시 24분에 전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골프를 치다가 패배 소식을 들은 셈이다.

골프장 바깥에서는 민주당 지지자들과 트럼프 지지자들이 섞여있었다. 민주당 지지자들은 “당신은 해고됐다”, “짐 싸서 집에 가라”라고 적힌 팻말을 들고 있었다.

트럼프 대통령이 탄 차량 행렬은 오후에 백악관으로 돌아왔다. 백악관 주변은 이미 바이든 후보의 승리를 축하하는 인파로 가득찬 상황이었다.

트럼프 대통령이 탄 차량이 백악관에 다가오자 “패배자(Loser)”라는 외침이 터져 나왔고, 일부 사람들은 가운뎃손가락을 드는 방식으로 욕설을 했다고 AP통신은 보도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골프장에 가기 전에 올린 트위터 글에서 “큰 표차로 나는 선거에서 이겼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골프장을 다녀온 뒤엔 트위터를 통해 “(나의) 참관인들은 개표장에 들어가는 것이 허용되지 않았다”면서 “나는 합법적으로 7100만표를 받았다”고 강조했다. 또 “우리의 참관인들이 (개표 장면을) 보는 것이 허용되지 않으면서 나쁜 일들이 벌어졌다”면서 “이런 일은 과거에 절대 일어난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수백 만 표의 우편투표 용지가 요청하지 않은 사람들에게 보내졌다”고 부정선거 주장을 굽히지 않았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1992년 조지 H 부시 대통령이 연임에 실패한 이후 재선 도전에서 패배한 첫 대통령이라는 불명예를 안게 됐다. 현직 대통령이라는 프리미엄을 안고도 28년 만에 대선에서 진 현역 대통령이 된 것이다.

워싱턴=하윤해 특파원 justic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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