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착] 바이든 “트럼프 지지자, 적 취급말라…첫 임무는 코로나”

미국 대통령 당선이 유력한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후보가 승리 연설을 하고 있다. 영국 BBC 뉴스

미국 대선에서 승리한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가 현지시간으로 7일 델라웨어주 웰밍턴 체이스센터에서 첫 번째 대국민 연설을 했다. 바이든 후보는 29세였던 1972년 델라웨어주의 최연소 상원의원으로 당선된 뒤 36년간 이 지역의 상원의원으로 선출된 이력이 있다.

바이든은 “역대 미국 대통령 선거 당선인 중 가장 많은 7400만표를 얻었다. 분열이 아닌 통합을 추구하는 대통령이 될 것”이라고 약속했다.


“확실한 승리…우리 국민의 승리”

바이든은 부인 질 바이든의 축하를 받으며 연단에 섰다. 군중에게 인사한 뒤 상원의원 여럿과 그 가족들도 참석했다는 사실을 강조했다.

바이든은 “국민이 우리에게 확실한 승리를 주었다. 명백한 우리의 승리, 그리고 국민의 승리”라고 말했다. 이어 역대 미국 대통령 선거 당선자 중 가장 많은 7400만표를 얻었다고 자축했다.
바이든의 승리를 축하하기 위해 미국 델라웨어주 웰밍턴시에 모인 청중들. 미국 abc 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방역 차원에서 마스크를 착용하고 연단에 선 바이든 후보. 영국 BBC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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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은 “여러분이 제게 주신 신뢰와 믿음 앞에 고개 숙인다(humbled)”라며 연설을 이어갔다. 그는 “분열이 아니라 통합을 추구하는 대통령이 될 것”이라며 “공화당을 지지하는 붉은 주 그리고 민주당을 지지하는 푸른 주가 아닌, 미합중국 전체를 바라볼 것이다. 국민 모두의 신뢰를 얻도록 온 힘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또한 미국은 온 국민을 위한 나라라고 재차 강조했다. 그는 “나는 미국의 정신을 회복하고자 대통령직에 나섰다”면서 “이 나라의 중추인 중산층을 재건하고, 미국을 다시 세계가 존경하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저의 이러한 목표를 믿고 수천만명이 투표해주셨다. 내 생애 가장 큰 영광이다. 경선에서 밀릴 때 선거운동에 나서준 이들에게 감사한다”면서 유세 활동을 도운 초당파, 도시와 시골 주민, 청년과 노인, 다른 인종들을 언급했다.


“트럼프 지지자들, 적으로 취급하지 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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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은 트럼프를 지지했던 사람들에게 “서로 기회를 주자”며 화해의 메시지를 전했다. 그는 “가혹한 말은 접어두자. 감정을 식히고 다시 만나서 서로의 말을 듣자”면서 “상대 세력을 적으로 취급하는 것을 그만두자”고 밝혔다.

바이든은 “모든 것에는 때가 있다”며 구약성경 전도서의 한 구절을 응용해 “지금이 바로 미국을 치유할 때”라고 말했다. 그는 “나에게 투표하지 않은 사람들을 위해서도 마찬가지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첫 번째 임무는 코로나 통제”

바이든은 대통령으로서 자신의 첫 번째 임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을 통제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것이 우리가 예전의 삶으로 돌아가는 유일한 길”이라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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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월요일부터 과학자와 전문가 그룹을 대통령 인수 고문으로 지명할 것”이라면서 “이들은 2021년 1월 20일부터 실행될 바이든-해리스 코로나 대응 계획(Biden-Harris Covid plan)을 실행하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바이든은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spare no effort)”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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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은 연설을 마무리하며 “우리가 바라던 나라(the nation that we know we can be)를 만들자”고 제안했다. 그는 “단결된 국가, 강해진 국가, (코로나19를) 치료한 국가”를 만들 것을 약속했다. 이어 “신사 숙녀 여러분. 미국은 우리가 노력해서 해내지 못한 적은 단연코 없었다”고 격려했다.

그는 “믿음을 퍼뜨려 달라. 여러분을 사랑한다. 미국을 축복하라”며 연설을 마쳤다.

이성훈 기자 tellm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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