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리 선언’ 바이든, 당선자 확정·취임식까지 남은 절차는

공식 취임까지 2개월여…인수위 꾸리고 내각 선임 등 작업
‘대선 불복’ 트럼프, 소송전 예고한만큼 차질 가능성도

조 바이든(가운데) 미국 대통령 당선인과 아내 질 바이든(오른쪽 첫번째), 아들 헌터 바이든(왼쪽 두 번째), 카멀라 해리스(왼쪽 첫 번째) 부통령 당선인이 7일(현지시간) 델라웨어주 윌밍턴에서 대선 승리를 자축하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미 대선에서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가 당선을 확정지었지만 백악관에 입성하기까지는 2개월여의 시간이 남았다.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은 이 기간 동안 법적 절차에 따라 정권 인수 작업을 진행하게 된다. 그러나 패배를 인정하지 않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소송전을 예고한만큼 차질을 빚을 가능성도 있다.

바이든의 공식 취임일은 내년 1월20일이다. 7일(현지시간) 전체 선거인단 538명의 과반을 확보하면서 선거에 사실상 승리했지만 선거 결과가 발표된 것이 아니므로 법적으로 아직 바이든은 당선인은 아닌 셈이다.

개표가 끝난 곳들도 많지만 주별로 개표에 포함되는 우편투표 마감 기한은 조금씩 다르다. 미네소타와 네바다주는 10일까지, 오하이오주는 13일까지, 워싱턴주는 오는 23일까지 우편투표를 받는다. 소인은 선거일인 3일까지 찍힌 것만 인정된다.

연방 법에 따라 12월 8일 전까지 각 주는 모든 개표 과정을 끝내고 선거인단을 확정해야 한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재검표와 소송을 제기한 탓에 이 과정에서 진통이 예상된다.

트럼프 캠프는 우편투표를 무효표로 만들기 위해 펜실베이니아, 조지아, 네바다주에 소송을 건 상태다. 두 후보의 득표율 차이가 1%포인트 미만인 위스콘신주엔 재검표를 요구했다. 재검표는 결과는 이달 말이나 다음 달 초에 나올 전망이다. 선거인단이 제때 확정되지 않을 가능성도 거론된다.

선거인단이 확정될 경우 14일 선거인단 투표가 이뤄진다. 선거인단 투표는 12월 두 번째 수요일이 지난 뒤 첫 월요일에 열리도록 돼 있다.

지난 3일 치러진 투표는 정확히 말하면 바이든과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투표가 아니라 선거인단을 뽑는 투표다. 간접선거인 미 대선은 유권자들로부터 다수의 표를 얻은 후보가 각 주에 배정된 선거인단을 차지하고, 각 주의 선거인단이 다시 차기 대통령을 선출하는 구조이기 때문이다.

선거인단은 소속 주의 선거 결과에 따라 투표하기 때문에 선거인단 투표는 사실상 형식적인 절차라고 볼 수 있다. 각 주에서 시행한 선거인단 투표 결과는 주지사에 의해 등기우편으로 12월 23일까지 연방의회로 보내진다.

내년 1월 3월엔 새로운 상·하원 의원들의 취임 선서가 이뤄지고, 5일 연방의회는 선거인단 투표 개표 결과를 승인하게 된다. 상원의장을 겸하는 마이크 펜스 부통령이 바이든과 해리스의 대통령·부통령 선출을 선언한다.

대통령 취임식은 1월 20일 워싱턴DC 연방의회 의사당 앞에서 거행된다. 바이든 당선인은 이날 헌법 위에 손을 얹고 대통령 취임 선서를 하게 된다. 법에 따른 4년 임기 개시 시점은 취임식 당일 정오다.

바이든은 취임식까지 2개월 동안 정권 인수 작업을 진행한다. 대통령직 인수법에 따르면 바이든은 대선 다음 날부터 연방 총무처(GSA)로부터 정권 인수 작업에 필요한 사무공간과 물자, 경비 등을 지원받는다. 대통령 당선인은 법에 따라 국가안보 관련 브리핑도 받을 수 있다.

대통령 당선인과 인수위원회는 바이든 행정부를 이끌 주요 내각 각료를 선임하고, 의회는 이들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진행한다. 바이든은 인수위원회를 통해 정책 입안과 예산관리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도 세우게 된다.

임세정 기자 fish813@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트위터페이스북구글플러스